5월 14일 제37차 성소주일 및 신학생들의 대희년을 맞아 전국 각 교구에서는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들이 마련됐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교를 개방한 가운데 오전 11시 김옥균 주교 주례로 교내 성신원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서울과 경기도 등 관할지역내 1만여명의 신자들이 신학대학교를 찾은 이번 성소주일 행사에서는 특히 7차례에 걸쳐 '김대건 신부 유해 순례 기도'가 마련, 기도에 참석한 신자들이 대희년 특별 전대사를 얻는 기회를 가졌다.
상설행사로는 한국 사제양성 100년사와 제의 제구 전시, 신학교 생활 사진 전시회, 신학교 생활 소개 비디오 상영등 다채로운 전시회가 준비됐다.
▲ 서울·경기도 관할지역내 1만여명의 신자들이 신학교를 찾은 가톨릭대 성소주일 행사에서는 「김대건 신부 유해 순례 기도」를 마련, 참석한 신자들에게 대희년 전대사를 베풀었다.
특히 신학교 강당에서 펼쳐진 신학생들의 성소주일 기념공연은 신학교를 찾은 40여개 본당 1500여명 초·중·고 주일학교 학생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는 연구과 5학년의 아카펠라 공연, 그룹사운드 「에파타」 공연, 선목연극제 등을 선보였다.
광주대교구는 14일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가 집전한 미사를 시작으로 신학생들과의 한마당 시간을 갖는 한편 각 수도회 소개 시간도 함께 가졌다.
수원교구는 오전 9시부터 「그리스도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그리스도 처럼…」 을 주제로 수원가톨릭대에서 성소주일 행사를 가졌다.
수원교구를 비롯 원주 춘천교구 성소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7천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했으며 기숙사 등 학교 개방과 함께 기념미사, 신학생과의 만남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고 기념미사는 오전 11시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수원가대 학생들은 특히 신학생들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 캐릭터 인형을 제작, 캐릭터 버튼을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 수원가톨릭대 신학생들은 보다 친근한 신학생의 모습으로 다가서기 위해 캐릭터 인형을 제작, 분장해 학생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인천교구 성소주일 행사는 5월 12∼14일 열린 인천가톨릭대학교 제1회 갑곶축제와 더불어 진행됐다. 갑곶축제를 통해 인천가톨릭대는 갑곶영화제 창작곡발표회, 특별강연회와 함께 부모님 초청 미사 봉헌등 가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소주일 당일 프로그램은 오전 10시30분 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최기산 주교 및 교수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기념미사 봉헌으로 시작됐으며 독립영화상영 사진전 음악회 스피치대회 등이 준비됐다.
이날 전 행사에는 4천명에 이르는 교구 신자들이 참석. 특히 인천교구의 이번 성소주일 행사는 9월 20일 축성식을 앞두고 있는 인천가톨릭대가 캠퍼스 전관을 교구 신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 인천가톨릭대에서는 신학생들이 부모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꽃을 달아주는 행사를 가졌다.
교구 신학생과 중,고,대,일반 예비 성소자 모임 회원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성소주일 행사는 신학생들과 만남과 아가페(조별로 자체 준비한 점심식사), 성직자 및 순교자 묘지 참배, 이병호 주교 주례의 미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신학생 40여명과 성소자 모임 회원 1백여명이 참가했다.
대전교구는 대전가톨릭대학교 신학생들을 위한 피정에 이어 14일에는 예비신학생들을 초청해 신학생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마산교구는 14일 마산 완월동 성지여고에서「힘껏 외쳐 기쁜 소식을 전하여라」를 주제로 성소주일 행사를 가졌으며 1300여명의 중,고,일반인들이 참가했다.
■ 수도회 본당에서는…
한국남자수도회 장상협 20여개 수도회 소개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회장=김찬선 신부)는 5월 14일 오전 10시 서강대학교에서 성소주일 행사를 개최했다.
남자수도회 협의회 차원에서는 최초로 합동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20여개 남자수도회는 서강대학교 내 운동장에 각 수도회별로 부스를 설치하고 수도회 고유의 역사와 영성,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또 수사들의 수화, 율동, 사물놀이, 노래 등 장기가 펼쳐져 1000여명에 이르는 초,중, 고학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미사의 봉헌금은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전달될 예정.
▲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개최한 성소주일 행사에서 가르멜 수도회는 「수도복 입어보기」이벤트를 마련해 수도복을 입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서울 백석동 본당(주임=박고빈 신부)은 성소주일을 맞아 본당 구역내 성직자, 수도자의 부모들을 초청, 자녀를 훌륭히 키워 소명에 응답하고 하느님께 봉헌한 삶을 치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날 행사는 성직 수도자 부모들의 삶을 치하하는 동시에 성소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반신자들이 성소자 계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5월 14일 11시 교중미사 중 열린 행사에서 박고빈 주임신부는 사제와 수사, 수녀를 자녀로 둔 21명의 부모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했다.
또한 신자들을 대표해 유양수 총회장의 축하인사가 이어졌으며 신자들 모두 '어머니의 마음' 을 합창, 교회를 위해 자녀를 봉헌한 부모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대구 대안본당 성소후원 감사 떡잔치
대구 대안본당(주임=나경일 신부) 성소후원회가 5월 14일 성소주일을 맞으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성소후원회는 그동안 성소후원에 직간접으로 관심을 가져준 본당 신자들과 감사의 떡과 차를 나누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전 신자를 성소후원회 회원으로 가입시킨다는 목표아래 회원카드를 배부했으며, 지금까지 회비만 받아오던 관행에서 벗어나 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매월 봉헌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성소자 양성을 위해서는 경제적인 지원과 함께 기도운동이 절실하다고 뜻을 모은 성소후원회는 후원회의 신심단체화를 지향, 정기적인 기도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회원들의 기도를 독려하기위해 회원카드에는「성소, 사제들을 위한 기도문」을 싣기도 했다.
후원회장 김상섭(아오스딩)씨는 『성소후원회의 보다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타 본당, 나아가 교구 성소후원회 활성화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