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경갑룡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는 한국주교회의는 '구세주 강생 2000년 희년을 맞이하여'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일반 신자들을 위한 교육자료 세 권 발간, 공동사목교서 소책자 제작 배포, 대희년 포스터 제작 배포 등을 통해 한국교회 내 대희년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마산교구는 이에 발맞추어 99년 '성부의 해'인 올해를 '사랑 실천의 해'로 정하고 '성서와 함께 하는 사랑체험운동', '대희년 실천표 제작과 보급' 등의 사업을 골자로 대희년 정신 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마산교구는 대희년을 위한 별도 조직은 구성하지 않고 대희년 전국위원회 교구대표를 사목국장 강윤철신부가 맡으며, 교구내 모든 조직을 통해 대희년 맞이 준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성서와 함께 하는 사랑체험운동'을 통해 모든 교구민들이 말씀의 힘을 체험하고 신앙생활의 신학적 근거를 성서 안에서 찾아보게 하고 있다. 마산교구는 이 운동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교구 모든 간행물에 싣는 한편, 각 본당에서도 사랑 체험담을 신자들이 함께 나누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개와 쇄신이 강조되는 해인 만큼 가정, 본당, 사회에서 누구라도 사랑체험 대상자를 선정해 불화와 응어리를 풀고, 사랑과 화합을 이끌어내자는 교구의 의지가 담겨 있다. 마산교구는 이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본당 복음화 분과위원회에서 체험담을 낭독케하고, 교구 주보에 체험담을 소개하고 있으며 우수 체험작품은 격려차원에서 시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산교구는 '새날 새삶 운동'을 신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삶 안에서 실천하도록 이끌자는 취지에서 대희년 실천표를 교구민들에게 배포했다.
희년은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더없는 기쁨을 누리는 해'. 이런 대희년의 기쁨을 교구민들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려는 교구의 강한 의지가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박정일주교는 '사랑 실천의 해'인 올 '성부의 해'에 무엇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과의 사랑나눔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사업들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구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급식소, 장애인복지관, 행려자시설 등의 환경조건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도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고, 아울러 미처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쏟지 못하는 곳까지도 교구가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이러한 결실로 최근 가출 청소녀들의 쉼터 '해바라기 쉼자리'개소, 북돕기, 어려운 이웃돕기 위한 은행구좌 개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2000년대 한국 사회와 교회 그리고 현재의 교회내 제반 문제에 대한 실 상태를 진단하고 대희년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산교구는 지난 93년 '2000년 교회 발전 기획위원회'를 발족시켰다. 2년간 운영된 이 위원회에서는 인력관리(성소, 사제), 재정, 사목, 교육, 본당 증설 등 각 분야의 방향을 설정하고 99년까지 교구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모두 3단계로 나뉘어진 이 장기 계획은 1단계(93~95년) '가정 복음화', 2단계(96년) '소공동체 운동과 새 교회상', 3단계(97~99년) '사회 복음화'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마산교구는 우선 가정복음화부터 이루어야 한다는 취지로 93년 '선교하는 가정의 해', 94년 '봉사하는 가정의 해', 95년 '생명을 보호하는 가정'으로 선포한 바 있다. 가정 복음화 운동 이후 새로운 교회상 정립과 새 복음화의 거점으로 소공동체 운동을 도입한 마산교구는 모든 지역과 직장에 소공동체 형성을 이루기 위해 소공동체 운동위원 양성 세미나, 월례강좌, 신앙대회 등의 교육과 연수, 지난 97년 5월 '소공동체 운동 교본'발간과 보급, 소공동체 운동 토론회 등을 펼쳐왔다.
특히 마산교구는 소공동체 운동의 지속적 전개로 새로남의 대희년을 맞이하고 복음화와 이상적인 교회 모습을 지향하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가정복음화, 소공동체 운동 열기로 힘을 얻은 마산교구는 이후 교회 밖으로 눈을 돌려 대희년의 기쁨을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자는 목표 아래 사회 복음화운동에 전념해 왔다.
초대 공동체 정신 실현에 앞장서 온 마산교구는 그동안 새로운 천년기를 큰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 교구장을 중심으로 모든 응집력을 결집시켜왔다. 마산교구는 최종적으로 교구민들에게 대희년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5월 5일 계획된 마산 꾸르실료 도입 30주년 울뜨레야와 10월께 예정된 레지오 마리애 행사를 교구대회로서 대희년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스도께 받은 구원사명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신앙생활에 있어서 새로운 삶의 질을 이루겠다는 마음으로 일치.화합한 마산교구는 2000년 대희년이 새 복음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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