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군 철의 삼각지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철의 삼각지 일대는 분단 비극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지역들은 안보관광지가 밀집해 있고 탄성을 자아낼만한 비경들이 즐비해 있는 자연의 보고라 불리운다.

강원도 철원군 일대 가족이 함께 분단체험을 해볼만한 장소로는 백마고지 전적비, 철의 삼각 전적관, 노동당사(사진),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유명한 월정리역, 철의 삼각 전망대, 제2 땅굴 등을 꼽을 수 있다.

해발 395m에 위치한 백마고지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전개된 현장. 이 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 산화한 육군 제9사단 장병 등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전적비가 건립돼 있다. 또 비무장지대 남방 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월정리역은 이 역에서 마지막 기적을 울렸던 객차의 잔해와 유엔군의 폭격으로 부서진 인민군 화물열차가 앙상한 골격을 드러낸채 누워 있어 분단의 한을 실감케 한다. 전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매시간 운행하는 경원선 열차로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하차, 매일 정오 출발하는 비무장지대 백마관광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민통선 통과를 위해 신분증 지참은 필수. 주일에는 인근 철원성당(033-455-9669)에서 미사 참례가 가능하다.

▶ 임진각 자유의 다리

망배단과 자유의 다리(사진)가 있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임진각도 냉전의 현장이 실감나게 펼쳐져 있다.

이곳은 현재 민간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최북단으로, 3층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과 자유의 다리를 바라볼 수 있고, 남북 대치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가볼만한 장소로는 판문점, 통일전망대, 임진각 관광지, 제3땅굴, 도리산 전망대, 통일공원 등이 있다. 또한 최근 자유의 다리 아래로 통일연못이 조성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것으로 기대된다.

승용차로는 국도 1호선 통일로, 자유로를 이용하여 도로 종착지까지 오면 된다. 주일에는 인근 문산성당(031-953-3950)에서 미사 참례할 수 있다.

▶ 천혜의 비경 백령도

백령도 또한 분단 체험장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는 북한의 황해도 장연과는 직선거리로 불과 10Km 정도 떨어진 곳.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어서 소정의 절차가 필요하나 일단 들어가면 자연의 빼어난 경관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특히 공해가 없는 청정 해역으로 널리 알려진 이 섬에는 사곶 천연비행장, 해안의 기암괴석, 서해의 소금강 두무진(사진),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 등이 즐비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표를 구입해(신분증 지참) 선박을 이용하면 쾌속선으로 4시간 소요되며 현지 숙박시설도 충분하다. 주일미사 참례는 백령도성당(032-836-1221)에서 가능하다.

▶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강원도 고성은 통일전망대(사진) 등을 비롯한 명승지가 많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m의 최전방 고지에 세워진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지척의 금강산 너머로 북녘산하가 아련히 자리한다. 두고온 고향땅을 보기 위해 해마다 100만명 이상의 안보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알려진 곳이다.

여기에 고성에서 재배되는 치거리, 젓갈류 등 각종 특산물은 또다른 먹거리다. 서울에서는 강남, 구이동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까지 가서 직행이나 시내버스로 고성까지 가면 된다. 약 5시간30분 소요. 인근에 간성성당(033-681-1076), 거진성당(033-682-2339)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