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수녀회(관구장=고도임 수녀)가 창립 200주년을 맞아 펼치는 청소년 사업의 일환으로 대희년 청소년축제 참 좋은 너, 소중한 나를 개최했다.
7월 28∼30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고한, 사북, 장성, 황지, 한백본당, 흙빛 공부방 등 태백지구 청소년들과 서울 성심여고 학생들이 한데 어우려져 친교를 나누고 자신의 삶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희망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캠프는 89년 이후 광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결손가정이 급증한 태백지역의 현실에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있는 태백지역 청소년들에게 태백이 갖고 있는 많은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거부하고 싶었던 부모의 삶과 자신의 현실을 직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사랑을 키워나가고 그 안에서 스스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첫째 날 저녁 하느님과 함께 하는 진실게임에서 청소년들은 자신을 두렵게 하고 속박하는 것, 몰아내고 싶은 것 등을 종이에 적어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서울과 태백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과 상황에서 제각기 다른 아픔들을 안고 살고 있지만 결국은 같은 성장의 아픔을 극복해야하는 청소년들임을 공감했고 스스로 희망을 찾는 방법을 배워갔다.
이어 둘째 날 태백산, 만항, 석탄 박물관 등을 도는 포스트 작업을 통해 태백지역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 청소년들은 태백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어느새 하나가 된 서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캠프의 총 진행을 맡은 노은숙 수녀는 이들에게 대희년의 기쁨은 하느님과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 안에서 상처와 아픔으로부터 해방되고 희망을 체험하는 것일 것이라며 캠프를 통해 스스로 그것을 터득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 200주년을 맞아 상처받은 청소년들의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로잡고 예수성심에게 영광을 돌리자는 창설자 정신으로 돌아가기 위한 행사를 준비해 온 성심수녀회는 3년 전부터 내실화, 교회화, 사회화를 모토로 2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 왔다.
올해는 사회화를 주제로 상처받고 소외된 청소년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부천에 가출 청소년 쉼터 모퉁이 쉼터를 개원한 데 이어 태백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캠프를 준비한 것. 1800년에 설립된 성심수녀회는 56년 국내에 들어와 성심여고, 성심여대(현 가톨릭대 성심교정) 등의 학교를 설립, 청소년과 여성 교육에 앞장서 왔으며 고한지역 사회복지와 모퉁이 쉼터, 부천 새날 공부방 등 소외된 청소년 교육과 문화공간 마련에도 주력해왔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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