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2시쯤, 각자의 영지에 짐을 푼 4000여명의 청소년들은 지구별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대회 첫날 만남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추적놀이 장애체험 등 친교프로그램에 이어 청소년들은 지구별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저녁에는 나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뮤지컬, 연극, 노래 등으로 젊은이다운 끼와 기량을 한껏 선보였다. 또 밤 11시30분부터 진행된 떼제기도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새벽 3시까지 기도시간이 이어졌다.
30여종 프로그램 참여
○… 대회 둘째날에는 물놀이, 양궁, 챌린지밸리, 이색팔씨름, 길거리농구 등 청소년들 취향에 맞는 30여종의 활동프로그램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펼쳐졌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서바이벌 게임, 패러글라이딩, 열기구,오토바이타기 등도 즐겼고, 또 제병,제대만들기를 통해 폐막미사를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하기도 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청소년까페, 벼룩시장을 비롯해 작품전시관, 영화관, 생명,환경관, 스카우트관, 등 다양한 전시관들이 운영됐다. 특히 성소자 홍보관에서는 예수의 작은 자매들의 우애회, 대구 포교 성베네딕도 수녀회 등 17개 수도회가 수도복 입어보기, 즉석사진 찍어주기, 바디페인팅, 말씀사탕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인기를 모았다.
또 참가자 모두에게 실크스크린작업을 통해 대회로고를 손수건이나 티셔츠 등에 새겨주기도. 제주도에서 12시간 동안 배를 타고 또다시 버스를 이용해 왔다는 서귀포본당 김성택(요한)군은 처음엔 현수막만이 대희년을 나타내는 것처럼 생각됐는데, 처음보는 친구들의 친절한 배려로 멀리서 온 피곤함도 잊고, 여럿이 어울려 함께 나눈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며 대희년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미사, 만남축제 인기절정
○… 대희년전국청소년축제의 절정을 이룬 기념미사는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비롯해 교황대사 모란디니 대주교,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대주교, 정명조 주교, 박정일 주교, 이병호 주교, 박석희 주교, 장봉훈 주교, 두봉 주교 등 고위성직자와 전국 평신도단체, 학부모 등 7000여명의 신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진행됐다. 이날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사랑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 봉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추기경님은 어려운 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픈 말씀 등의 질문에 진지하면서도 유머와 재치있는 답변을 보여, 청소년들의 큰 호응과 끊임없는 환호를 받았다. 또 주교단 인사에서 주교들은 사랑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든든하다 등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기념미사 봉헌 후 대구평화방송 주관으로 펼쳐진 만남축제는 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프로그램 녹화방송으로 동시에 진행. 신자가수 J 및 소찬휘, DJ DOC, 김원준, 코나 등 인기가수 10팀의 축하공연와 캔들파이어 등이 펼쳐졌고, 대형스크린을 중심으로 로마 바티칸을 상징하는 커텐기둥을 세운 무대는 축제의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 대구가톨릭대 캠퍼스가 축제폐막의 아쉬움으로 가득찬 마지막날 청소년들은 각 조별, 지구별로 못다한 이야기와 소감을 나누는 시간, 미리 준비한 명함을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편지쓰는 시간 등을 가진 후 폐막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축제의 막을 내렸다. 6지구 행사위원장 김정렬 신부는 폐막미사 후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참여한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청소년들이 공동체생활을 통해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일치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봉사손길 곳곳에 펼쳐져
○… 이번 청소년 축제는 많은 이들의 손길로 함께 꾸려졌다. 행사기간동안 신학생들과 교리교사들이 본부요원으로 활동하며 궂은일을 도맡았고, 대구 가톨릭의료원에서 24시간 무료의료봉사, 대구 운전기사사도회에서는 차량제공 및 교통정리를 도왔다. 또 대구대교구 산한 꾸리아들은 조를 나눠 야간방범봉사를 했으며, 의덕의 거울 레지아에서는 둘째날 활동프로그램 진행 내내 시원한 생수를 제공했다. 특히 대구 경산소방서 119구조대는 청소년들의 소방안전교육과 함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소방훈련도 실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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