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성체성사는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특히 주일미사 참례는 신앙생활의 중요한 의무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가톨릭신문사는 주일미사 참례의 중요성, 미사 참례 자세 등에 대해 알아보고 「주님의 날」인 주일을 거룩하게 지냄으로써 올바른 신앙생활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가톨릭의 가장 대표적 전례인 미사에 대한 신자들의 보다 올바른 참례 자세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최근 본지가 서울을 비롯한 지역 4개 본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당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신자들이 주일 미사에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신자들의 자각과 더불어 전 교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조사한 서울 ㅈ본당의 경우 주일 교중 미사 참례자 511명 중 93명이 미사에 늦어 참례자 대비 지각율이 18%로 나타났다. 이들중 미사시작 후 10~20분 사이의 지각자도 15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미사시작 20~30분전에 오는 신자의 비율은 전체 미사 참례자의 20%였다.
또한 경기도 ㅅ본당은 378명의 주일 교중 미사 참례자 중 72명이 지각해 참례자 대비 19%로 조사됐다. 지각 신자수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미사 시작후 5분 51명, 10분 14명, 15분 7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본당도 미사시작 20~30분 전에 도착하는 신자의 경우 ㅈ본당과 마찬가지로 2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대부분 신자들의 경우 미사시간 임박해 입장하고 있어 올바른 미사참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150여명이 교중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작은 한 본당의 경우 참례자중 50여명이 늦게 들어와 33%의 높은 지각율을 보였다. 연령별 미사 참례는 30분 이전 20여명(노년층이 대부분), 20분전 30여명(40~50대), 10분전 30여명(30~40대)이고 미사시간 임박해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됐다. 그리고 미사 시작 후 5~20분대에 들어온 연령층은 대부분 젊은층인 20대인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 본당 사목자는 『본당 주보 공지를 비롯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자들이 미사에 빨리 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신자들 스스로 미사참례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미리와서 미사준비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실제 몇몇 본당의 경우 신자들의 지각을 막기 위해 미사 시작 직후 성전문을 잠그고 다음 미사에 참례하라는 안내판을 내걸기도 한다. 하지만 이또한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당 사목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신자들 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와 함께 미사 전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도 본당 차원에서 병행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사목자들은 『현재 각 본당마다 매 미사 30분전 묵주기도 5단 바치기 등의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신자들의 무관심 등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비신자와 청소년 주일학교 교육 때부터 미사 전례의 중요성에 관해 집중 지도하고 올바르게 전례에 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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