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도보다도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내리게 하는 기도라 일컬어지고, 또한 성모마리아가 가장 기뻐하는 선물로 알려져 있는 묵주기도. 교회력으로 매년 10월은 개인과 가정성화 인류구원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바치는 묵주기도 성월이다. 이 묵주기도에는 어떤 의미들이 깃들어 있고 묵주기도 성월은 어떤 연유로 제정되어졌나.
로사리오 의미
로사리오는 묵주기도를 의미하는 라틴말 「로사리움」(rosarium)에서 유래된 것이다. 로사리오는 장미꽃다발 혹은 장미화관을 뜻하는 것.
묵주기도를 매괴신공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중국에서 묵주기도를 매괴, 혹은 매괴신공이라고 한데서 비롯된다. 매괴는 중국에서 많이나는 향기나는 때찔레꽃이다.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 구성되는 묵주기도는 15세기에서부터 등장했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알랑 드 라 로슈 수사는 1464년 예수나 마리아의 생애 가운데 중요한 순간들을 강생과 수난 부활에 따른 환희 고통 영광 등의 세 범위로 나누었다. 이같은 기도는 그후 급속도로 번져가게 되었고 15세기 말경 오늘날의 묵주기도 형식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그 기원은 초기교회로부터 이어진다. 당시 이교인들은 자기자신을 신(神)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冠)을 쓰는 관습이 있었는데 이런 영향을 받은 초대교회 신자들이 기도 대신 장미꽃다발을 바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나 독수자들이 죽은 자들을 위해 매일 시편을 50편이나 100편 또는 150편씩 외우고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낱알을 머리에 쓰는 관처럼 엮어 하나씩 굴리면서 그 숫자를 세었는데 글을 모르는 이들의 경우 시편 대신 주의기도를 그 수만큼 바치기도 했다는 것. 이러한 관습들은 모두 묵주기도를 탄생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알려진다.
묵주기도 성월
10월이 묵주기도 성월로 제정된 것은 1883년 9월1일 교황 레오13세가 회칙 「수프레미 아포스톨라투스」를 발표하면서였다. 교황 레오13세는 당시 프랑스 혁명 후 유럽 전역과 전세계에 질서의 혼란과 사상적 변혁이 일면서 교회 역시 커다란 위기와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은 회칙을 발표하고 19세기의 위기도 묵주기도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묵주기도 성월이 10월로 제정된 것은 10월 7일 로사리오축일과의 관련 때문. 교황 레오 13세는 회칙을 통해 『16세기 이슬람교도들의 유럽 침공에 맞서 그리스도군들이 성모의 보호하심을 청하고 그로 인해 승리한 사실, 또한 18세기에 재침공한 터키군을 헝가리 테메스바와 코르푸에서도 격퇴시켰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두 전쟁 모두 로사리오 축일 설정과 관련을 가지고 있고 로사리오 공적 신심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0월 7일 로사리오 축일은 이 전승을 기념키 위해 교황 비오 5세가 설정한 것이며 교황 글레멘스 11세(1700-1721)도 전 교회가 매년 묵주기도로 성모를 공경해야 하는 이유와 근거를 이같은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라고 명시한 바 있다.
신자들의 생활
교황 바오로 6세의 사도적 권고 좥마리아 공경좦의 42-55항을 토대로 할 때 묵주기도 성월을 보내는 신자들의 생활을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영적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10월 한달은 전세계가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의 신비로 무장되어 죄와 악의 세력과 투쟁하는 결사의 항전을 다짐하는 영적 무장의 달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불의와 싸우는 그리스도의 전법과 전술을 연마하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선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를 찬미하는 생활을 해야한다. 묵주기도 성월은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라는 인사말로 그리스도를 끊임없이 찬미하는 달이다. 이러한 찬미는 입으로 만이 아니라 진정한 내적 인격이 그리스도와 일치되는데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입으로 하는 찬미의 기도가 자신의 내적 인격의 표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가정의 성화를 이룩해야 한다. 교황 바오로 6세의 경우 좥선임 교황들의 뜻을 받들어 가정에서의 묵주기도좦를 간곡히 부탁하고 묵주기도가 신자 가정의 공동기도로서 가장 효과적이고 훌륭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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