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서울대교구는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 주최로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서린공원 내)에서 9월 19일 9시30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와 김옥균 주교 및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한국 순교자 대축일 현양대회」를 거행했다.
정대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2001년은 신유박해 200주년이라고 상기한 후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자들이 시성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이들에 대한 시복 시성 운동에 관심을 갖고 순교 정신을 본받아 우리 신앙과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모범적인 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하자』고 권고했다. 미사에 앞서 참석자들은 9시30분부터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묵상하며 묵주 기도를 바치고 김대건 성인의 유해에 경배했다. 한편 순교자현양위원회는 미사 중 올해 안으로 14권으로 완간할 신유박해 전후 순교자 시복운동 관계 자료 「한국 순교자 연구」 시리즈 중 지금까지 발간된 8권의 자료집을 봉헌했다.
대구대교구
대구대교구는 9월 19일 오전 10시 한티순교성지에서 순교자 현양대회를 거행했다. 「순교정신으로 대희년을!」을 주제로 제1지구 사제단과 평협이 주관한 현양대회에는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약 4500명이 참가, 신앙선조들의 거룩한 순교신심을 기렸다. 나아가 오늘을 사는 각자의 삶속에서 순교정신으로 대희년을 준비하고, 맞이하고, 살것을 다짐했다.
순교자 현양미사를 주례한 이문희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고 행하며 사는 사람이 진리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순교자와 같이 나를 버리고 하느님을 따라 올바르게 살 각오를 다지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아침 일찍 본당별로 한티성지에 도착한 신자들은 미사에 앞서 순교자 묘지를 참배하고 대구 삼덕본당 주임 허연구 신부의 특별강론을 들었다.
부산교구
부산교구는 9월 20일 우중에도 불구하고 5500여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가톨릭대학 운동장에서 한국 순교자대축일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이어 3500여 신자가 입추의 여지 없이 모인 부산가톨릭대 성당에서 김길수 교수(대구효성가톨릭대)의 「순교영성으로 대희년을 살자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가졌다. 정명조 주교는 미사강론에서 신자들의 영성쇠퇴와 주일미사 참례자 격감 현실을 개탄하고 순교자들의 순교영성을 본받아 나를 끊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
수원교구 안성지구(지구장=이상돈 신부)는 9월 19일 오전 10시30분 미리내성지에서 순교자 성월 기념 「99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최덕기 주교 주례, 안성지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현양대회는 안성지구 1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와 성 김대건 신부 및 순교자 묘소 참배 등으로 이어졌다. 한편 수원교구는 9월 30일 오전 11시 남한산성 성지에서 교구장 최덕기 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안동교구
안동교구 문경지구 순교자 현양대회가 9월 19일 오전 10시30분 경북 문경읍 마원1리에 위치한 마원성지에서 개최됐다. 교구장 박석희 주교 주례로 문경지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이날 현양미사에는 가은 모전 문경 점촌 주평 함창 등 6개 본당 수도자, 신자를 비롯, 김학문 문경시장, 지역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박석희 주교는 이날 미사중 강론을 통해 『신앙선조들의 굴하지 않았던 순교정신을 기억하자』고 말하고 『오늘날 우리의 일상의 삶속에서도 순교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구하고 동티모르, 북한 등 종교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박해를 받고 있는 이들이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순교자 현양미사에 이어 열린 2부 행사에서는 사제 수녀 신자들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열띤 응원전과 함께 본당 대항 윷놀이, 족구, 피구 등 다채로운 친교행사가 펼쳐졌다.
마산교구
마산교구도 9월 19일, 20일 각 지구별로 순교자현양대회를 거행했다. 마산지구 2지역은 19일 성지여중고등학교에서 6개 본당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순교자현양미사, 성가발표대회, 체육대회 등을 개최했으며, 통영지구 2지역은 거제 해양고등학교에서, 진주지구 3지역은 하동고등학교에서 각각 순교자 현양대회를 가졌다. 또 창원지구 1지역은 20일 사파성당에서 10개 본당 800여명의 신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현양대회를 가졌다. 이번 순교자현양대회에서는 순교자의 삶을 기리고 우리 삶에서 순교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다양한 강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제주교구
제주교구는 9월 19일 오후 2시 제주도 한경면 용수리 포구에서 교구 순교자 현양미사 및 성지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미사로써 제주교구와 가톨릭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12일간의 제주-상해간 라파엘호 해상성지순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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