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는 동서남북 네 지역에 서울대교구 산하의 네 개 「선교본당」이 있다. 동부 금호1가동 선교본당「샛마루공동체」, 서부 무악동 선교본당 「독립문 공동체」, 남부 봉천3동 선교본당 「하늘자리공동체」, 북부 삼양동 선교본당「솔샘공동체」가 그것으로 이들 선교본당이 자리잡고 있는 지역은 달동네, 재개발지구 등으로 유명한 서울의 대표적인 빈민지역 이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이기우 신부)의 주요활동인 선교본당의 선교자세는 일반 본당의 가두 선교, 방문선교와는 다르다. 현재 한국교회 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형태의 선교를 선교의 전부로 여긴다면 선교본당에는 선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선교본당은 보다 넓은 의미의 선교, 사회의 복음화를「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빈민사목의 원칙 아래 지향하고 있다.
선교본당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선교는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삶에 다름 아니다. 이는「선교본당 길잡이」제15항에서 선교담당자들의 선교자세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지역주민과 같은 삶을 나누기 위해 주민과 함께 있으며 주민의 편에 선다 △관할 선교지인 지역을 잘 알기 위해 주민현실을 이해하고 현장을 파악한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센터나 일반 활동가, 타종교의 담당자들과 연대 한다 △주민들의 생활양식을 취하여 노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는다 △선교활동과 연대에 있어서 성과 위주로 주도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활성화 차원에서 협력하고 촉진하는 자세를 유지한다.
98년부터 설립된 선교본당에는 현재 각각 4명의 사제가 파견돼 있으나 식복사나 사무원 없이 활동하고 있으며 성당 건물을 짓거나 토지를 구입하지 않는다는 선교본당의 기본지향에 따라 일반 주택을 미사봉헌 등 본당활동의 근거지로 삼고 있다. 또한 선교본당은 가난한 이들을 중심으로 하는 소공동체 활성화 외에도 평화의 집 운영.생산공동체 지원 등 지역복지활동,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스카우트 운동 .공부방 운영, 사회단체들과의 연대활동 등을 벌이며 가장 낮은 자리에서 예수의 기쁜소식을 전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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