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백성 전 공동체의 사명인 선교 활성화를 위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이 절실히 요청된다. 또 한 인간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유아기 교육을 강화해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선교의 싹을 키우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서울대교구, 수원교구, 마산교구 등 여러 교구는 교구의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선교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신자들의 삶속에 선교의 절실함이 제대로 자리하지 못하고 있어 선교열을 일깨워줄 수 있는 정신강화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여러 본당에서 전개하고 있는 선교운동이 대부분 레지오 등 몇 개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반면, 많은 신자들의 경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왔다. 98년 가톨릭신문 창간 71주년 기획으로 실시한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의식과 신앙생활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전체 응답자의 70.9%가 지난 1년간 입교권유를 해본적이 전혀 없거나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교회 일선 사목자들은 교구와 지구 그리고 본당이 연계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신자들에게 선교 운동이 교회안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왜 해야하는지 일깨 워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목국장 정월기 신부는 『이젠 신자들 스스로 교회의 미래가 선교에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회도 신자들의 선교열을 이끌어내기 위한 교육과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종교인구는 전체의 51% 이고 비종교 인구는 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대구대교구 가두선교단의 이판석 신부는 『우리 모두는 선교역량을 발휘할 무한한 텃밭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이 땅의 복음화 사도로 헌신할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유치원 수 2.23%
아울러 교회 일선 사목자들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사회에서 교회가 유아교육을 통해 가톨릭 정신을 전파하고, 종교적 체험 기회를 가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교회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일찍부터 교회 정신과 사랑을 가르침으로써 이 땅의 복음화 일꾼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98년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종교단체 설립 유치원 중 개신교 63.2%, 불교 19.4%, 가톨릭 13.1%로 드러났다. 특히 94~98년 5년간 유치원수가 가톨릭의 경우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타종교 재단에 비해 유아교육이 활발하지 못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가톨릭 교회 유치원 수는 209개로 전체 유치원 수 8976개의 2.23%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이처럼 유치원수가 타종교에 비해 부족한 점을 우려하며 『한국 교회가 유아교육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유치원 수를 늘리는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역설하고 『이것이 바로 풍요로운 선교의 결실을 맺는 지름길』이라고 누차 지적한 바 있다.
교황 요한 23세도 『유치원이 없는 본당이 가장 가난한 본당』이라면서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바로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 전문가들은 유아교육의 활성화 대안으로 유아교육에 대한 관심, 사제·수도자들을 위한 유아교육 및 아동교육 관련 프로그램 개설, 가톨릭재단 대학교에 유아교육 관련학과 설치, 유아교육 전담기구 설치 등을 제시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