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점 없이 맑고 푸른 가을 하늘, 달콤한 물이 흘러 감곡(甘谷)이라고 부르는 땅 언덕에 104년 전에 세워진 감곡성당(주임=이중섭 신부) 매괴동산 정상에선 동서남북 네 곳으로 주님의 성체강복이 온 땅으로 퍼져나갔다.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거행된 제82차 감곡(매괴) 성체현양대회가 감곡성당 성모광장에서 성직.수도자, 평신도 등 10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거행됐다.
미사, 성체행렬, 성체강복 순으로 이어진 이날 성체 현양대회에서 사목국장 송열섭 신부는 강론을 통해 『십자가에서 한방울 피도 남기지 않고 죽으신 예수님이 「받아 먹으라」하신 말씀을 되새기면서, 나의 몸 속에 예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달으면서 살아가자』고 했다. 또한 『성체성사를 모실 수 있는 미사, 특히 주일미사는 절대 빠지지 말고 그 은혜를 간곡히 청하자』고 당부 하면서『성체와 예수님과 늘 함께 계신 어머니 성모님의 옷자락을 꼭 잡고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해 주시길 매일 묵주기도를 봉헌하면서 성체성사의 은혜가 풍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후 이어진 성체행렬에서 장봉훈 주교는 『성체 안에 예수님이 전체로 살아 계심을 굳게 믿고 주님께서 함께 걷고 있음을 잊지 말자』고 강조하고 『매괴동산을 오르는 한 걸음 걸음마다 더 큰 믿음을 구하며 확실한 믿음을 주시길 간구하면서 화살기도를 바치며 오르자』고 당부했다.
매괴동산 정상에 도착한 성체행렬은 정상 제대에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산상성체강복시간을 가진 후 감곡 성당에서 성체강복을 끝으로 성체현양대회를 마쳤다. 한편 유물전시관 마련을 위해 물품 판매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감곡본당은 이날 초대본당신부 유품 등 본당측이 보관하고 있는 유물을 성당마당에서 전시했다. 또한 매괴여자 중·상업고등학생들의 특별활동 전시회가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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