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로 얻는 은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성모 마리아는 성 도미니꼬와 복자 알라노에게 다음과 같이 묵주기도의 은총을 약속했다.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는 이에게는 나의 특별한 보호와 크나큰 은총을 약속한다』『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이 기도를 경건하게 바치는 사람은 불행에 빠지거나 죽을 때에 버림 받는 일이 없으며, 죄인은 회개하고 의인은 은총 안에서 더욱 성장하며 영원한 생명에 합당한 자가 될 것이다』『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살아있을 때와 죽을 때에 하느님의 빛과 은총의 풍부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모든 성인의 공로를 나누어 받을 것이다』『묵주기도를 성실하게 바치는 사람은 내 사랑하는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자매가 될 것이다』『묵주기도에 대한 신심은 구원의 명확한 표지가 될 것이다』등등.
묵주기도를 바치며 개인적으로 얻는 은총은 다양 하겠지만, 성모 마리아가 일러준 것처럼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기도임에는 틀림없다. 어느 수도회의 경우 성무일도 기도 뿐 아니라 매일 5단씩 공동으로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는데, 특히 묵주기도의 성월인 10월에는 의무적 으로 함께 바친다고 한다. 이곳 한 노수녀는 수녀원 안에서 성당, 식당, 마당 등 이곳저곳을 거닐면서 하루에 적어도 15단은 바친 다고 한다.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면서 기도를 하다보면 지루 하지도 분심도 생기지 않으며 하느님 안에서 온 인류와 함께 은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부모, 형제, 이웃을 위해 바치는 묵주기도 한알 한알이 가족을 묶어주고, 사회를 묶어주고 더 나아가 온 인류를 일치시키는 하나의 도구임을 느낀다는 것이다. 노수녀는 『매일 매일 묵주기도를 하면서 감사할 수 있고, 기쁘게 살 수 있는 것 자체가 은총』이라고 말한다. 하느님의 자녀로 이끌어주시고, 또 수도자의 길로 불러 주심에 감사드리며 인류 구원을 위해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바칠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한번쯤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부활을 체험하고 그 안에서 은총과 위안을 얻었 을 것이다. 묵주기도는 인격적인 만남이기도 하다. 자녀가 아버지와 대화하듯 순수한 마음으로 믿고 의지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삶과 일치하고, 겸손한 청원을 간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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