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둔촌동본당(주임=박병윤 신부) 청년연합회의 중국 길림본당 돕기가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길림본당 신자들이 성서나 성모상은 물론 변변한 묵주조차 없어 신앙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둔촌동본당 신자들이 성물 모으기 운동에 나선 것은 지난 10월초.
신자들이 이렇게 해서 모은 성물은 두 달만에 7박스를 넘어섰다. 둔촌동본당의 길림본당 돕기는 본당 청년들이 중국 신자들의 어려움 나누자는 뜻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 나눔의 씨앗은 오래 전부터 자라고 있었던 셈.
지난 96년 11월 한달 동안 걸쳐 중국 순례에 나섰던 청년연합회 송주현(베드로·29)씨가 나흘간 길림본당에 머물며 체험한 중국 신자들의 신앙생활은 적잖은 생각을 품게 만들었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하느님을 증거하려는 열정이 누구 못지 않았던 길림본당 신자들이 묵주는 물론 미사포마저 없어 송씨를 안타깝게 했던 것. 여행에서 돌아온 송씨는 길림본당 신자들을 늘 가슴 한곳에 품고 있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이들을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집집마다 몇 개씩은 남아도는 묵주를 모으기만 해도 적잖은 힘이 될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친 그는 청년들의 힘을 모아 매주 미사 때마다 성물 모으기에 나섰다. 청년 가운데 3명은 오는 성탄절에 길림본당 신자들에게 그간 모은 성물을 전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1주일간 일정으로 길림본당을 방문할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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