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기다리는 시기, 대림절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림시기의 성모님」을 주제로한 특별한 강좌가 열렸다. 한국 마리아도서관은 12월 10일 부평 샤미나드 피정의 집과 서울 합정동 마리아회관에서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서의 마리아」, 「성모님의 기쁨과 희망」등의 내용으로 대림시기에 묵상해 볼 수 있는 성모님의 모습에 대해 강연했다.
이를 토대로 하느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시기까지 가장 큰 협력자였던 성모님의 모습, 그 분의 기쁨, 성모님의 기쁨에 대한 신심의 역사 등을 소개한다. 대림절은 주님의 오심을 고대하는 기쁨과 희망의 시기로도 요약될 수 있다. 여기서의 기쁨은 「주님과 함께 하는 기쁨」.
그런면에서 마리아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기쁨의 여인」이며 「기쁨의 모델」로 다가서고 있다.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누구보다 가까이 그리고 친밀하게 주님의 사랑안에 머무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니피캇(Manificat)을 통해 볼 수있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 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인다」는 모습이 바로 그러한 마리아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성모님의 원죄없는 잉태」는 주님의 탄생을 위한 준비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성모님이 결코 하느님과 뗄 수 없는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게 됨을 드러내준다. 성모님의 기쁨의 원천은 이러한 「주님과의 사랑의 영속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교황 바오로 6세는 이와관련 『그리스도와 가장 가까운 마리아는 모든 기쁨을 요약하고 계신다. 거룩한 기쁨으로 충만했던 어머니 이신 마리아는 교회에 약속된 완전한 기쁨을 경험하셨다. 이러한 이유로 지상에 사는 우리 자녀들은 「희망의 어머니시며 은총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향하여 당신이 우리 기쁨의 위안이 되시라고 간구하는 것이다』고 밝히고 있다.
성모님의 기쁨은 바로 「예수님」이었기에 교회는 성모님의 모든 기쁨을 경축하는데 있어서 예수님의 중요한 사건들안에 감추어져 있는 성모님의 기쁨을 기억하게 된다.
성모님의 기쁨에 대한 신심 역사는 「성모 5락」, 즉 예수님의 구원 신비에 나타난 5가지 성모님의 기쁨을 묵상한데서 시작됐다. 주님의 탄생 예고, 성탄, 수난, 부활 승천, 성모 몽소 승천을 기억하면서 성모님의 기쁨을 찬미하였던 것이다.
성모 5락·7락
12세기에 이르러서는 성모 7락이 등장하였는데 이는 성모 5락에 동방 박사들의 경배와 성령강림 또는 예수님 성전에서 찾으심 등이나 성모님 정결례와 엘리사벳 방문 등을 추가하였기 때문이다. 성모 7락은 특별히 13세기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형제들에 의해 널리 보급되었다.
이 시기에는 성모님의 15가지 기쁨을 묵상하는 관습과 성모님의 천상 기쁨 7가지를 묵상하는 특별한 신심도 전해지기 시작한다. 주님 안에서의 기쁨을 강조하는 「성모님의 기쁨 신심」은 오늘날 참기쁨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신앙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주님의 탄생 신비로 말미암아 기쁨의 여인이 되신 마리아. 그녀는 성탄을 벅찬 기다림으로 지내는 『대림절의 여인』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