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문 MC」, 「그림 읽어주는 여자」등 이색적인 타이틀로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화가 방송인 한젬마 (부천 중2동본당)씨. 그녀가 이번엔 「귀순자 돕기」에 발벗고 나서 또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 6월 P&G 팬틴 샴푸 광고모델료로 받은 4천만원을 북한 이탈주민위원회에 전액 기증했다.
『미술을 통해 얻은 수익금인 만큼 어려운 화가들을 위해 쓰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화가를 찾던 중 내년 홍익대에 특례입학하는 귀순자 황영씨를 알게돼 기꺼이 돕기로 했습니다』
어려운 화가를 위해 광고료 전액을 기부하고자 했던 한씨는 황영씨를 통해 귀순자들의 삶을 전해듣고서 수익금의 일부는 황씨의 학비로, 일부는 귀순자들의 생활보조금으로 보태기로 했다. 『귀순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더 놀란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 었습니다. 온겨례가 통일을 기원하는 이 시점에서 모든 국민들이 한민족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베풀었으면 좋겠습니다』한씨가 성금을 전달한 「북한이탈주민위원회」는 1972년 「귀순자후원회」로 출발해 97년 새롭게 명칭을 바꾼 통일부 산하 재단이다. 1200여명의 귀순자들이 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 가기 위해서는 현재 900여명 회원들의 후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성금기부로 인연을 맺게된 한씨는 국민들에게 귀순자들의 삶을 알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위윈회」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기로 했다.
한씨는 「미술전문 MC」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 방송을 통해 순수미술을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중화한 장본인. 평화를 위해 예술활동을 하는 「평화예술국제연대」멤버로 활동 중인 한씨는 현재 「KBS 문화체험」「EBS 한국미술 바로보기」등 5~6개의 문화관련 TV.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잡지 칼럼연재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한씨는 현재 한국교원대 교수이기도 하며 최근 모교 미술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교양강의도 함께하고 있다.
『대중들과 호흡하고 관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한씨는 늘 그림 안에서도 혼자가 아닌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그려본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는 한씨는 독실한 신앙을 대대로 대물림한 구교우 집안 신자. 늘 「이웃을 돕고 서로 나누자」는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한씨는 이미 그의 생활 속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크고 작은 사랑을 베풀어왔다. 북한이탈주민위원회 최연소 기부자로 기록되며 흔쾌히 수익금을 전액 기탁한 가슴이 따뜻한 여자 한씨. 최근 바쁜 생활로 신앙생활을 제대로 못한다지만 이처럼 사랑을 베푸는 일에 한발 앞서 나가는 그의 모습에서 「신앙인 한젬마」의 모습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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