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보다 CF광고로 유명세를 탄 스타들이 많다. 탤런트 최재원 (요셉·30·반포4동본당)씨도 그들 중 한사람. 시트콤 「LA아리랑」에서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그가 이동전화 광고에서 「이보게 친구, ∼하다네 친구」라는 재미난 카피로 그야말로 일약 스타가 됐다. 이 카피는 한동안 유행어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고 자연스레 최재원이라는 사람이 주목받는데 한몫 했다.
그 뿐인가. 이후에도 「날마다 행복해」, 「안녕 내사랑」, 「유정」등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은 물론 한번도 힘들다는 CF광고는 국제전화 광고부터 아이스크림 광고까지 줄줄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에서 3류 건달 현도역을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의 영역은 광고와 드라마뿐 아니다. 최씨의 침착하고 반듯한 모습을 알아본 이들은 교양 프로그램 MC, 라디오 DJ로 그를 불러들여 최씨의 또다른 이미지를 발굴했다. KBS 2TV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서 MC를 맡으며 「최재원의 양심추적」이라는 코너를 진행, 교양물치고는 놀라울 정도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씨의 이같은 인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다. 그는 95년 KBS 슈퍼탤런트 1기이자 공채 17기로 발탁된 실력파 연기자. 공채로 뽑혔지만 활동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고 그래서 가까스로 찾아온 「LA아리랑」방송출연을 찬스로 숨은 노력과 끼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의 신앙심과 교회사랑은 열렬하다. 지난 9월부터 두달간 열렸던 명동거리축제에서 8주 꼬박 사회를 봤다. 2년간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낭독봉사를 해왔던 그는 주님의 사업이기에 교회와 관련된 일은 늘 최우선에 두려고 노력한다.
최씨가 매일 아침 맨먼저 하는 일은 성서 읽기. 97년부터 시작해 매일 한 장씩 읽어온 성서는 현재 신구약을 두 번째 읽고 있다. 성서 읽기는 그의 신앙생활에 있어 기본, 주일미사는 필수다. 그래서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잡히더라도 주일만큼은 미사가 우선이다. 그럼에도 부득이한 경우가 많아 시간에 따라 반포성당, 잠원동성당, 서초성당 등을 번갈아가며 미사를 드린다.
구교우 집안에서 어린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기에 최씨는 한때 사제의 길을 꿈꿔보기도 했다고. 그러나 맘 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부르심이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연기자의 길로 선회했단다. 그래서인지 그는 토크쇼에 나갈때면 언제나 가톨릭 신자임을 꼭 밝혀왔다.
연기 잘하고 사람좋고 성실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최씨. 늘 신앙 안에서 새롭게 변신하는 연기자로서 시청자들 곁에 오랫동안 머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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