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평협(회장ㆍ안병희)은 11월 7일 부산교구청 회의실에서 「교회발전과 평신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교회내외에서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한편 200년 전 이미 공의회 정신에 부합하는 사도직 활동을 편 한국 초대교회 평신도들의 생활을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구 평협 산하 각 심신단체장과 각 본당회장을 비롯한 평협 간부 2백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제 논문 발표자 김남수 주교(전 수원교구장)는 『교황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 교회가 아시아지역을 복음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중국 선교야말로 성직자보다 오히려 평신도가 앞장서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평신도가 옛 본당회장이나 공소회장들처럼 깊이있는 교리지식들을 지니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주교는 이어 『이미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교회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한국의 초기교회를 평신도들이 운영했던 것과 같다』고 중국에 사는 한국인 신자들의 활동 현황을 전했다. 제1주제 논문을 발표한 김길수 교수(대구효성가톨릭대)는 『초대 한국교회 평신도들은 끊임없는 박해와 쇄국정책, 밀고, 성사생활의 제약 속에 살았지만 사도직 활동을 펴는데는 교회 내외적으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말하고 『이들의 활동은 그로부터 2백년이 지난 뒤 개최된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평신도 사도직의 가르침과 신비롭게 부합되고 있다』며 『대희년을 준비하면서 내일의 한국교회가 가야 할 길을 우리는 초대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역사적 귀감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교수는 이어 『지금 한국교회가 가진 공동체로서 반모임의 운영과 방향이 외국 것이 아니라 초대교회 교우촌 공동체의 모습, 감옥에서 바치던 공동기도, 순교자들의 옥중 공동체 생활의 정신이 영성적으로 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주제 논문 발표자 박상대 신부(부산가톨릭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대해 깊이있게 밝히고, 『평신도는 더 이상 기도하고 돈내고, 복종하는 도식의 「피지배층」이나 「하부층」이 아니다』고 말하고 『평신도는 현세적 일에 종사하면서 이를 하느님의 뜻대로 관리함으로써 천국을 찾도록 불리움을 받은 신분』이라고 말하고, 덧붙여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평신도 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지적했다.
제3주제 논문을 발표한 이규정 교수(신라대)는 『우리 신앙인들은 약자ㆍ빈자ㆍ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에 무관심해 온 것을 회개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 선교에 관심을 기울이되, 그에 앞서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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