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서운동본당(주임=김영욱 신부)이 동아리모임으로 주일학교 체제를 전면 개편, 중고등부 학생 사목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서운동본당은 3월 첫 학기를 맞으며 풍물반, 바둑반, 사진반, 영어성서반, 밴드반, 성가반, 십자수반 등 7개 반으로 동아리를 결성하고 기존의 교리반 편성에서 동아리 모임 편성으로 주일학교 운영 형태를 바꾸는 변신을 시도했다.
교리수업은 월1회 네째 주 학년별 교리로 진행하고 그외 둘째, 넷째 주 주일학교는 동아리 활동으로 대체시켰다. 첫주는 가정주일로 설정, 주일학교대신 학생들이 가족과 함께 주일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섯째 주가 있는 달에는 영화감상이나 등산 등 학년별 혹은 동아리별 과외활동을 할 예정이다.
동아리 형식 주일학교 시행에 있어 현재까지의 학생 학부모들 반응은 호의적이며 적극적이다. 기존 주일학교 학생의 80%이상이 동아리에 등록한 상태이며 몇몇 동아리의 경우 학부모가 지도교사에게 자녀의 등록을 요청할 만큼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아리모임에 무게 중심이 실리면서 자칫 소홀해질까 우려되는 교리수업 문제에 대해 본당측은 「매월 넷째주 열리는 학년별 교리시간에 집중적으로 교리수업을 갖고 동아리모임 시작 전 5분교리 및 미사 전례 중 강론을 통한 전례시기 교육 등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 주일학교 시행의 주된 배경은 「학생들에게 성당을 재미있고 즐겨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주자」는 것. 김영욱 주임신부는 『대다수 학생들이 교리수업을 딱딱하게 생각하고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관심 가질 만한 취미활동과 이를 통한 친구 관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당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게 됐다』면서 『교리는 지식이 아니고 체험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는 면에서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만남 관계를 통해 신앙체험등을 나누게 되고 성당 찾는 습관을 지니게 되면 교리 지식부분은 자연스럽게 채워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실제적으로 동아리활동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주일학교에 대한 인식도 「지겨운 곳」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곳」으로 바뀌어지고 있다. 풍물반 등의 경우 정규 시간을 넘겨가며 연습을 할만큼 열성을 보이고 있고 십자수반 사진반 등도 작품전시회를 구상하고 있다. 사진반은 『앞으로 본당 행사 모습은 자신들이 모두 카메라에 담겠다』는 당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주일학교 교장 도재원(요셉)씨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심화시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데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하고 『동아리 모임을 통한 주일학교 활성화에는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함께 하겠다는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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