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대축일과 함께 많은 본당에서 세례식이 거행된다. 세례식을 통해 교회 입문은 마쳤지만 기도하는 방법이나 전례, 교회사 등 아직 궁금하고 어리둥절한 것이 많은 새 영세자들.

올해에는 대자 대녀를 위한 선물로 신자로서 꼭 알아야 할 내용과 신앙성숙을 돕는 책이나 음반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교회 내 출판 관계자들은 새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어려운 책보다는 신앙 선배의 체험담을 엮은 수기나 신앙소설, 성서 길잡이나 성서 주변의 흥미로운 이야기 등을 통해 성서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하는 책 등을 선물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또 음반의 경우에는 전례에서 자주 불리는 가톨릭 성가나 복음성가, 묵주기도와 주요기도문을 함께 따라할 수 있는 것이나 여러 사제들의 강론 시리즈를 선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신앙 체험담을 엮은 책으로는 월간 성서잡지 「야곱의 우물」땅 속의 밀알에 게재됐던 9편의 이야기를 모은 「아름다운 사람아!」(노순자/열린/6000원)와 사랑하는 아내를 원자폭탄으로 잃은 한 의학박사의 자전적 신앙소설 「묵주알」(나가이 다카시/바오로딸/4800원), 「하느님의 간절한 열망과 우리의 응답」(윌리엄 A 배리/바오로딸/6000원)등이 있다.

또 인터넷 서원에서 베스트로 꼽히는 「깨달음의 길1, 2」(토머스 키팅/바오로딸/5800원)와 송봉모 신부의 「성서와 인간」시리즈 중 「신앙으로 살아가는 인간」(바오로딸/4000원)도 선물로 좋다.

복자 「오상의 비오 신부」의 열정적인 묵상이 365일을 인도하는 「좋은 하루 되십시오」(알레시오 파렌테/바오로딸/5000원), 「엑크하르트와 함께하는 30일 묵상」(리처드 칠슨/바오로딸/4000원) 등도 짤막한 묵상을 읽으며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

이밖에도 전례나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왜 저렇게 하지」(김종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2800원)와 「아하 그렇군!」(박영대/바오로딸/4500원), 「뜻을 알면 전례가 새롭습니다」(정의철/생활성서/4000원), 「그건 이렇습니

다」(김영배/성바오로/7000원) 등과 성령의 능력과 활동을 쉽게 설명하는 「성령」(가톨릭신문사/최영철/3500원) 등이 있다.

성서에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는 「성서와 그 주변이야기」(박상래/바오로딸/ 6800원), 「성서 시대의 보물」(알란 밀라드/정태현 역/바오로딸/8000원), 「주머니속 성서박사 시리즈」10권(생활성서사/전권 2만3000원)과 김옥균 주교가 쓴 「알기 쉬운 성서」(가톨릭출판사/5000원)가 있다. 또 가톨릭신문사가 펴낸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강길웅/1만원)도 3년간 매주일 성서말씀과 요약문, 강론 등을 실어 4년간 12판을 찍어낼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는 책.

새 영세자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음반으로는 가톨릭 성가와 복음성가를 따라 부를 수 있는 신상옥씨의 「왜, 날 사랑하나」, 「살아 계신 주」, 「주의 사랑 전하리」등과 반주음악으로 된 「애창 가톨릭성가1, 2」(김동석 외 스트링 앙상블), 「인순이 복음성가1, 2」가 있다.

이밖에도 지친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선사하는「휴식을 위한 음악」시리즈와 풋풋한 매실 향기가 풍겨나는 도종환 시인의 시가집「하나의 과일이 익을 때까지」도 선물하기 좋다. 음반은 대게 테잎이 4000원∼4500원, CD는 1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