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음을 알리는 오늘 부활의 선포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도달하기를 빕니다.
무덤으로 달려간 사도들과 여인들처럼 하느님의 모든 백성들은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시어 그분 안에서 모든 피조물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는 것을 전해주기를 원합니다.
「인간의 아들」이 수난의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에 굴복했을 때 죽음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덤이 차가운 적막에 싸여 있을 때 구원의 역사가 완성에 다다르고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희생을 통해 사랑에 순종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는 성부께 들어올려졌습니다. 그 이름 안에서 인류는 희망을 되찾았고 그 이름 안에서 인간은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어 생명과 사랑을 회복했습니다.
두려움과 슬픔의 어둠을 흩어버리신 부활의 빛은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폭력과 증오의 고리를 끊어버리고 평화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평화는 성지와 예루살렘처럼 아무리 오랫동안 싸움과 죽음이 계속됐던 곳이라 할지라도 가능합니다. 또 발칸 지역처럼 어떤 협상의 가능성도 불투명한 곳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끝없는 분쟁의 소용돌이에 싸여 있는 아프리카 대륙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전능에 의지할 때 평화는 가능합니다.
세상 모든 대륙의 백성들은 지금, 그리고 영원히 비어있는 그분의 무덤으로부터 죄악과 죽음의 세력을 무너뜨릴 강인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