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부활대축일부터 성령강림대축일(올해는 6월 3일)까지 50일 동안을 말한다. 「파스카 시기」라고도 한다.
초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파스카 신비를 파스카 삼일뿐만 아니라 7주간, 즉 50일 동안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경축하였다. 50일 축제 거행은 유다인들의 관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50일 축제 기간의 특징은 단식과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것을 그만두고 알렐루야를 부르며 전례적으로 기쁨을 드러내는데 있다. 그러므로 「전례주년 총지침」에서는 옛 전통에 따라 『부활 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의 50일은 단 하루의 축일처럼, '큰 주일'처럼 기뻐 용약하며 지낸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50일 동안에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의 상징으로 부활초를 제대 옆에 켜 놓는다. 전에는 부활초를 주님승천대축일(성령강림대축일 바로 전 주일) 복음이 끝난 다음 불을 꺼서 다른 곳으로 옮김으로써, 부활하신 주님이 승천하시어 더 이상 그분이 공동체에 함께 계시지 않음을 드러내 보여 주고자 하였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개혁은 부활시기가 끝난 뒤에도 부활초를 세례대가 있는 곳에 잘 놓아두도록 배려하였으며, 그 부활초에서 불을 댕겨 세례받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초에 불을 붙이도록 하였다.
그리고 모든 장례 미사 때에도 부활초에 불을 밝혀 관 옆이나 적합한 위치에 놓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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