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성산본당(주임=강동금 신부)이 매주 공소미사 봉헌 및 소공동체 활성화로 노령화된 시골지역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산본당은 교구 안에서 가장 많은 다섯 군데의 공소를 관할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내촌면, 두촌면 3개 면을 관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소 지역 침체는 물론 본당사목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몇 년간 11개 구역모임을 매주 실시하고 다섯 군데 공소 미사를 매주 봉헌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강동금 주임신부는 『여느 본당과는 다른 지역사정으로 공소를 활성화하지 않으면 기존의 신자들도 점차 줄어들 추세"라면서 "신자들의 신심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매주 공소미사를 봉헌하는 일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성산본당은 교적상 신자수 700명 가운데 공소신자가 400여명으로 전체 신자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신자수 150명 정도의 송정, 두촌공소를 비롯해 30명 정도밖에 안되는 역내, 내촌공소까지 대부분 공소 신자들은 70∼80대 노인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IMF 이후로 버스운행이 반으로 줄어 본당 미사시간 맞추기가 힘들어졌고 자동차가 없는 가정이 많아 농번기 때 본당미사는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지역 상황을 감안해 강신부가 혼자서 매주 공소를 찾아다니며 미사를 봉헌, 공소 신자들의 미사참례, 신앙생활이 날로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신부가 매주 공소미사를 하면서 가장 변화된 지역은 역내공소. 70∼80대 노인신자 30여명 밖에 안되는 이곳에서는 그들의 활기 띤 신앙을 반영하듯 신자들이 직접 돌을 주워다 성모동굴을 만들고 건물 페인트 칠을 다시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해 공소를 새단장하기도 했다.
성산본당 신자들의 신앙생활 활성화에 있어 매주 공소미사 봉헌과 함께 빠뜨릴 수 없는 것은 구역 모임이다. 공소를 포함해 모두 11개 구역에서 매주 묵주기도, 성서읽기, 생활나눔 등을 진행하면서 신자들 스스로 친교를 다져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침체된 농촌지역 신자들의 신심을 살리기 위해 강신부는 매주 목요일 성당과 공소에서 성서백주간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쉬는교우를 방문해 신자 회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강신부는 매주 20여가구 환자봉성체도 빠뜨리지 않으며 신자들의 신심강화에 힘을 쓰고있다.
신자들의 영성생활에 무엇보다 주력하고 있는 강신부는 농번기 때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든 신자들의 사정을 고려해 농한기 때 전 구역에서 108일 기도를 드리도록 권하고 있다.
강신부는 『넓은 지역에 적은 수의 신자들이 흩어져 있어 사목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지만 소공동체가 활성화된 이후에는 신자들 스스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이웃간 나눔도 실천하고 있어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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