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도 이제 성서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다.
노인들의 정서에 맞춰 알기 쉽게 성서를 설명한 노인 대상 성서 공부 교재가 최초로 출간, 어렵게만 생각되던 노인들의 성서공부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시청각통신성서교육부가 엮은 '새로 나는 성서공부'는 노인들의 눈 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성서의 내용을 설명하고 생활로 이끄는 책.
이 책은 「하느님과 씨름한 야곱」「지혜의 왕 솔로몬」「다윗 왕의 할머니 룻」등 제목만 들어봐도 재밌을 구약의 이야기를 총 30과로 구성, 성서를 친근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각과는 먼저 그 과의 간단한 설명과 본문 읽기, 도움말로 구성돼 있으며 이야기를 통해 성서말씀을 나누는「나눔」, 생활 속의 실천으로 이끄는「실천해봅시다」, 집회서, 잠언 등의 성서구절을 인용 마음에 새기게 하는「마음에 새겨봅시다」, 빈칸 채우기, 선 잇기 등 작업을 통해 복습하는「공부합시다」등으로 짜여져 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가 끝난 후 이어지는「색칠 공부」다. 「어르신들이 무슨 색칠 공부냐」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 과를 설명하는 그림을 색칠함으로써 기억하기도 쉽고 노인 대학이나 강의에 교재로 사용될 때 숙제로 내주면 어르신들의 즐거운 소일거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부록으로 색연필과 담을 수 있는 가방을 함께 준비해 노인들에 대한 배려를 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진 만큼 「나눔」과 「실천」부분을 노인들의 살아온 인생과 일상생활에 맞게 질문을 넣고 있다는 것 또한 특징적이다.
이를테면 출애굽기를 공부하며 「일제시대와 해방의 체험, 혹은 6,25때 피난 가던 얘기를 해봅시다」라든가 룻기를 공부하며 「우리 주변에 나오미와 룻처럼 사이 좋은 고부의 예가 있으면 이야기해봅시다」「며느리와 사위에게 말이나 작은 선물로 사랑의 표현을 해봅시다」등이다.
주교회의 성서위원회 위원장 장익 주교는 추천의 말을 통해 『자식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려는 사랑의 마음에서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바친, 그리하여 배움의 여유도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쉽고 편하게 성서를 사귀고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교재가 없었던 것은 자손 된 우리에게 참으로 죄송스런 일』이라며 『이 교재의 활용으로 많은 어르신들이 생명의 말씀에서 참 기쁨을 찾고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청각통신성서교육부 서 레지나 수녀는 『춘천교구 원통본당과 공소 등에서 성서 세미나를 열며 어르신들이 뜻밖에 성서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보고 이 책을 만들게 됐다』며 『「노인들은 금새 잊어버리니까」라고 교육에서 소외시키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필요하다면 시청각통신성서교육부에서 교사를 연결시켜줄 수도 있다』며 『부모님들에게 선물도 좋지만 대도시가 아닌 농어촌 공소나 시골 본당의 노인들에게 후원할 수 있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문의=(02)9440-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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