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전세계 가톨릭 신자 인구는 1999년말 현재 모두 10억3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1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1998년에 비해 1600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신자 증가율은 1.6%이며 세계 인구 증가율 1.4%보다 약간 높다.
한편 2000년 한 해 동안 222명의 새 주교가 임명돼 전체 주교수는 4482명으로 증가했으며 사제수는 모두 40만5009명(교구사제 26만5012명)이고 종신부제가 2만6629명, 평수사가 5만5428명, 수녀가 80만9351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실은 교황청 국무원장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4월 9일 교황에게 헌정한 2001년도 교황청 통계연감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교세증가는 지역적으로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대륙별 신자 분포를 보면 아메리카,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은 비교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에서는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25년전 전세계 가톨릭 인구의 37%가 유럽에 집중돼 있었으나 1999년말 현재 27%를 차지해 10% 정도 떨어졌으며 게다가 유럽은 신자수 자체가 하락해 지난 5년 동안 600만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아메리카는 전세계 가톨릭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25년 전 6%에 불과했으나 현재 12%로 두 배가 늘어났다. 아시아는 10.4%를 차지해 25년 전 7.6%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성직자수에 있어서는 교세증가율과 달리 별반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다.
1974년 유럽은 전세계 주교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지금도 변화가 없으며 특히 추기경의 수는 유럽 출신이 54%로 압도적이며 아메리카 대륙이 전체의 26%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교구 사제의 수는 지난 6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27%가 늘어났고 아시아가 16%, 아메리카가 4%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유럽은 오히려 4% 가량 줄어들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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