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요제프 톰코 추기경의 사임을 수락하고 후임에 크레센시오 세페 추기경(사진)을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4월 9일 발표했다.
세페 추기경은 최근까지 2000년 대희년 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대희년 기간 동안 로마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페 추기경은 현재 추기경단에서 가장 젊은 추기경 중의 한명이다.
인류복음화성은 특히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아직 복음화율이 높지 않은 전교 지역의 교회들을 관장하는 교황청 기구로 1568년 특별위원회 형태로 처음 출발해 1622년 6월 22일 공식 설립됐으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선교교령」의 정신에 따라 1967년 8월 15일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세페 추기경은 1943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 카세르타에서 태어나 1967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교회법과 신학 학위를 받고 로마 우르바노대학교와 라떼란 대학에서 강의했다. 1972년 교황청 외교관 양성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까지 브라질 주재 교황청 대사관에서 일했다. 1987년 교황청 국무원 국무차관보로 임명됐고 그후 교황청 여러 기구를 두루 거쳤다. 특히 1992년 성직자성 차관으로 임명돼 대주교로 서품되고 이후 대희년 준비를 위한 실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1997년 11월에는 2000년 대희년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에 임명돼 대희년 행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추기경에 서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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