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유럽 교회의 일치 운동이 유럽의 미래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유럽 대륙이 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에 모인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개신교 지도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락방에서 간절하게 기원하신 일치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유럽교회연합 123개 회원교회와 가톨릭유럽주교회의 연합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복음을 분명하게 선포하는 일은 오늘날 유럽에서 그 어느때보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유럽은 그 본래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뿌리로서 그리스도교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해될 수도 없고 건설될 수도 없다』며 『유럽 대륙의 일치된 미래는 유럽대륙 전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그리스도교적 영성을 제외하고서는 결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유럽대륙에게 던져지는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과 교회 생활 모든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양자간, 다자간 대화를 보다 더욱 깊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은 4월 22일 모임을 마치면서 「유럽 일치 헌장」에 서명하고 『그동안 우리들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일치의 정신을 더욱 강화하고 유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 문헌은 모든 교회들이 『니체아-콘스탄티노플 신경의 신앙을 고백하고 함께 확인한다』고 천명하고 서로 경쟁 관계를 지양하고 더욱 폭넓은 선교활동과 복음화를 위해서 서로의 계획과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세상에 그리스도를 선포하는데 헌신하자고 다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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