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달 시리아를 방문해 과거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후 파괴했던 골란고원의 한 마을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칠 예정이라고 교황청이 4월 19일 밝혔다.
교황은 5월 4일부터 6일까지 그리스 아테네를 시작으로 시리아, 몰타 등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은 특히 시리아에서 지난 1967년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뒤 파괴했던 골란고원의 쿠에트라 마을에서 기도를 바칠 예정이다. 교황은 1974년 황폐화된 뒤 반환된 이 마을의 그리스 정교회 성당 자리에서 기도를 바친다.
교황은 이번 순방에서 그리스에서는 정교회 지도자들과 모임을 갖고 시리아의 사원을 방문한다. 또 말타를 방문해 시복식을 집전한다.
일정에 따르면 교황은 그리스에서 그리스 정교회 수장인 크리스토돌로스 대주교를 두 차례 만날 예정이고 아테네에 도착해 사도 바오로가 설교했던 고대 아레오파고스를 방문한 뒤 올림픽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미사를 거행한다.
시리아에서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교황을 다마스커스의 오마야드 사원 바깥에서 환영하는데 이 곳은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모두에게 유서깊은 역사적 장소이다. 교황은 이곳에서 사원 안으로 들어가 세례자 요한 경당을 방문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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