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이 2002 월드컵 공식지정병원으로 선정된 것은 가톨릭 병원 전체의 자랑입니다. 차질 없는 진료활동을 벌여 국익을 선양하고 가톨릭 병원의 국내외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가톨릭대 성모병원의 최창락(시몬·서울 방배4동본당) 병원장은 최근 월드컵 공식지정병원으로 선정되고 나서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성모병원은 내년 월드컵 기간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의 모든 의료인력 및 장비를 지원해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관중의 안전을 담당하고 24시간 내내 모든 의료지원을 맡게 된다.
『공식지정병원 심사 기구인 월드컵 한국 준비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운영되기 전부터 지정병원의 심사기준과 절차를 알아보고 그 조건에 부합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어 왔습니다. 이번 공식지정병원 선정은 지난 2년간 저희 교직원들이 합심해온 노력의 결과입니다』공식지정병원의 주요 평가항목은 경기장과의 거리, 의료진의 의료수준 및 친절도, 의료장비 및 지원수준 등으로 각 10개 평가항목에 대해 가중치를 고려해 산정됐다. 이는 FIFA(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가 제시하는 세계적인 기준으로 그 심사가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성모병원은 「88 서울 올림픽」 「세계성체대회」 「남북교향악단 서울공연」 「KBS 출발드림팀」 등 다양한 국제행사 및 스포츠 행사에서 의료지원을 수행해 온 바 있다.
공식지정병원 발표 이후 성모병원은 추진실무위원회를 꾸리고 외국인 전용 안내, 진료시설을 확장하는 등 각 팀별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행사 기간에는 5백여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를 투입하고 원목활동 또한 더욱 활발히 해 진료 환경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공식지정병원 선정은 저희 병원만의 일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모두에게 가톨릭계 병원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직원들의 자부심과 사기 진작은 물론이구요』뇌신경 분야 주관 연구기관에도 선정
공식지정병원 선정 뿐 아니라 성모병원은 뇌신경센터가 주축이 된 연구팀이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뇌신경 분야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향후 10년간 5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예정됨에 따라 이 분야에 관한 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러한 성과에는 지난 97년 뇌신경센터 설립부터 관계해 온 최 병원장의 공로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최 병원장은 3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지침서 「임상신경외과학」을 출간하는 등의 공로로 지난 16일 서울시의사회가 선정한 제34회 유한의학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최근에는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21세기 국정자문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위원으로 위촉됐다.
『철저한 준비만이 의료지원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남은 기간 만반의 준비를 기해 가톨릭 병원의 위상을 드높이고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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