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녹아있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남북한장애인걷기운동본부(총재=박성구 신부, 본부장=권순기)는 제2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22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에서 「남북한 장애인 복지대회 및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의 마당을 연출해냈다.
「함께 삶의 기쁨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명예총재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장애인단체 관계자와 장애인 등 2500여명이 참석해 함께 하는 세상을 기원했다.
제1부 남북한장애인복지대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사랑의 보장구 전달식, 장애인 단축 마라톤대회와 장애 체험, 박성구 신상옥 콘서트, 감사미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지며 장애 극복의 뜻을 하나로 모아냈다. 특히 정신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인 등 600여명은 4㎞의 단축 마라톤 구간을 달리며 재활의 의지를 다졌다.
또한 행사 참가자들은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해 통일맞이 장애인마라톤대회를 제안하고 북한의 장애인들과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격려사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2000년 전 장애인들의 병고를 짊어지고 치유해 주시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오늘날 가장 많이 보여주는 「평화의 성사」가 되어줄 것』을 당부하고 『이 축제를 계기로 서로에게 위로와 평화, 사랑과 기쁨을 나눠주는 「그리스도의 몸」이 되도록 결심하자』고 말했다.
박성구 신부는 대회사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고통을 비장애인 모두의 아픔으로 공유하고 장애인을 이웃으로 받아들여 함께 삶의 기쁨을 향유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역설하고 이를 위해 △장애인 생계보장을 위한 무갹출 장애연금 제도 시행 △지역사회 장애인시설 확충 △장애인 컴퓨터 1대 갖기 운동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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