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어깨춤이 나오게 하는 사물놀이, 허공을 가르는 화려한 부채 춤사위에 박수를 쳐대는 모양새가 마치 하느님나라의 기쁨과 평화를 맛본 이들 같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가톨릭정신지체인단체협의회(회장=김원휴,지도=김홍진 신부)가 제2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20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마련한 「장애인을 위한 국악한마당」 행사는 장애인들도, 지켜보는 이들도 함께 하는 기쁨을 만끽하게 한 행사였다.
가톨릭정신지체인단체협의회 산하 정신지체인 보호작업장인 「나자로의 집」을 비롯한 신망애의 집, 비둘기교실 등 11개 정신지체인 단체와 행려인시설인 은평마을 등 모두 13개 사회복지 시설에서 참가한 300여명은 이날 전통 음악이 뿜어내는 향기 속에 묻혀 지냈다.
장애인의 정서함양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장구춤 등 전통무용을 비롯해 판소리, 수룡음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펼쳐져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행사 가운데 장애인들은 장구와 꽹과리 등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새로운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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