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시기의 첫 8일동안을 「부활 팔일 축제」라고 한다. 이 축제는 부활의 기쁨이 너무 크기에 예수 부활로부터 시작해 8일동안 연장해서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가 느꼈던 그 「뜨거운 감동」을 만끽하는 신앙의 축제 기간이다.
팔일 축제는 적어도 4세기 초나 3세기 말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팔일 축제의 전례는 파스카 신비에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세례로 새로 난 이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데에도 특징이 있다. 세례로 새로 난 이들은 매일 성찬례에 참여하면서 신앙의 신비를 더 깊이 깨닫게 되며, 특히 부활 성야 때에 받은 입문 성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부활 팔일 축제에 대해 「교회의 합의」(Ecclesiae consensio), 즉 사순시기처럼 교회가 합의하여 관습이 된 축제라고 하였다. 이 시기에 신자들은 일을 멈추고 날마다 전례에 참여해야 했다.
이 주간은 처음에는 「백색 주간」 또는 「흰옷을 입는 주간」이라고 하였고, 동방 교회들에서는 「쇄신 주간」이라고도 하였다. 본래 이 주간은 「흰옷 주일」이라는 이름의 일요일에 끝나는 것이었는데, 세례로 새로 난 이들 때문에 7세기부터는 토요일에 끝났다. 이것은 파스카 토요일에 부활성야를 앞당겨 지내던 것과 조화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