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글라렛 선교수도회(지부장=인만희 신부)는 4월 20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월학리 1849-6 현지에서 원통선교공동체(원장=김병진 신부) 축복식 및 미사를 봉헌하고 평신도들과 함께하는 농어촌 지역 복음화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는 이날 미사 중 강론을 통해 '글라렛 선교수도회 수사님들은 주님 말씀만 믿고 전교도 안되는 지역에 나와 헌신적으로 일하겠다고 하신 분들'이라면서 「수사님들께서 많은 결실을 맺고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길 바라고 오늘 축복식을 위해 봉사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하느님의 풍성한 축복이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온 원통선교공동체는 글라렛 선교수도회의 새복음화 방안 가운데 하나이다. 지역과 밀착한 선교를 지향하고 있는 원통선교공동체의 주요 활동은 공소활성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재가복지센터, 청소년·성인신자들을 위한 성서학교 운영 등이다.

원통·을지본당과 공조사목으로 공소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는 선교공동체는 공소미사집전을 비롯해 공소회장, 연령회 교육 등 신자재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군종교구 소속인 을지본당에는 군장병들의 예비신자교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재가복지서비스는 공소활성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선교방안. 원통본당 신자들과 함께 천도리·해안·용대 공소신자, 후원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재가복지 서비스는 인제군이 지원하고 있는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 130세대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선교공동체는 말벗, 이·미용 가정간호 등과 함께 가사지원, 난방유 지원, 차량지원 봉사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서비스를 비롯해 선교공동체는 12사단과 연계해 독거노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인제군이 지원하고 있는 130가구 가운데 절반의 집들이 거의 쓰러져 가는 상황이라 도시락 지원에 이어 시급하게 실천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아울러 선교공동체는 재가복제센터 안에 목욕탕을 만들어 재가복지 대상 노인들에게 수시로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에게도 한달에 두 번 개방하고 있다. 지역 신자들은 물론 타지역 신자들의 신앙재교육을 위해 마련한 것이 바로 성서학교 운영이다. 오는 5월부터 시작되는 성서학교는 지역민들을 위한 그룹성서공부 프로그램, 청소년 성서캠프, 성서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마련된다. 그룹성서공부는 본당에서 요청하는 경우 수도회 신부들이 파견돼 직접 지도를 할 계획이다. 특히 선교공동체는 성서캠프나 성서피정 등이 가능하도록 교실을 이용해 숙소와 강의실을 마련하고 있다.

글라렛 선교수도회 수사·신부 4명과 평신도 선교사 3명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원통선교공동체는 현재 공소에 2명의 선교사를 파견, 신자들 재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