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김정우 신부가 가톨릭교회 교리서 해설서 마지막 편(제4편)인 「신앙의 길」을 번역 출간했다.
교의신학자이자 오스트리아 빈(Wien)교구장인 크리스토프 쇤보른(Christoph Schonbom)추기경의 가톨릭교회 교리서 해설서 시리즈 중 제4편 「기도의 길」을 「신앙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이 책에는 「기도의 의미, 방법, 장소」등 기도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김정우 신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의 길은 곧 신앙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해설서가 예비신자 교리서, 교리교사를 위한 참고교재, 신자재교육 및 피정강의용 교재로 한몫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1편 믿음에 대해 서술한 「신앙의 핵심」(97년 발간)과 제2편 성사에 관한 해설서인 「신앙의 원천」(98년 발간), 제3편 윤리 해설서인 「신앙의 목표」(99년 발간)에 이어 이번에 나온 이 해설서는 올바른 기도관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학자 라너는 「우리가 성사없이는 구원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기도없이는 구원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기도가 우리 신앙에서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말이죠』
김신부는 그러나 『이러한 기도의 의미가 오늘날 너무나 기복적인 형태로 변형되고 있어 큰 문제』라며 이 책을 통해 올바른 기도가 봉헌되길 소망했다.
쇤보른 추기경이 오스트리아 빈 가톨릭신문에 52회에 걸쳐 연재했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해설서는 신문에 실린 글답게 간단 명료하며 명쾌한 문장으로 구성돼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여기에다 예화들을 많이 가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교리서 편찬 작업에 직접 참여한 쇤보른 추기경이 쓰신 책이어서 그 내용이 아주 간결하면서도 풍부했습니다. 추기경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게, 원본에 충실하려 노력했습니다』 김정우 신부는 『이 4권의 해설서 번역작업에 4학기 동안의 방학을 모두 바쳤다』며 『교리교육의 바탕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번역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대한 최초의 한글판 해설서인 이 책들의 구입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 가톨릭서점과 대구대교구청 비서실(053-253-9440)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1985년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임시총회에서 「시대 흐름에 맞는 새 교리서 발간」을 교황께 건의함으로써 편찬 작업이 시작됐으며 7년만인 92년에 출간됐다.
이 교리서의 우리말 번역본들은 한국주교회의에서 94년과 95년, 96년에 각각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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