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그리스도교의 인간관과 공자의 인간관에 대해 2시간 동안 국민들에게 강연했다.
김추기경은 4월 24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공개녹화로 진행된 「도올의 논어이야기」에 특별 출연해 『공자는 하느님이 계시고 그 하느님의 뜻인 천명을 알 때에 비로소 이상적 인간인 군자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고 지적하고 『공자는 하느님을 떠난 인간은 있을 수 없고 하느님을 부정한 인간관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 그리스도교의 인간관과 공자의 인간관은 충분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올 김용옥씨의 요청으로 출연하게된 김추기경은 『이 시대에 가치관을 주는 고전 공부가 참으로 좋은 일인 것 같았고 그런 가치관 인생관을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나누고 싶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또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 『인간은 잘난 사람만이 아니고 아무리 못생겼어도, 천치 바보라도 인간인 한 존엄하다』고 강조하고 『법 이전에 인간은 천부적으로 존엄하고 그러므로 평등하며 천부적인 것이란 곧 하늘이 주신 것, 하느님이 주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기경은 이어 인생의 궁극 목표와 천인합일(天人合一)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이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에 근거하고 있다고 볼 때, 우리는 인간이 무엇인지, 인생의 목적이 어디 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따라서 『인간은 하느님으로 향해 가기 위해 참 생명이시오 빛이신 하느님과 같이 되기 위해 있는 것이며 공자적인 표현으로는 천인합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끝으로 지켜야할 가치와 살신성인과 관련해 『인생의 길은 살신성인의 실천에 있으며 이는 곧 성경에서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 사랑』이라면서 『21세기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한국의 모든 국민들이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생명의 땅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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