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추학(秋鶴) 방오석(말가리다·63·새남터본당) 화백이 40여년간 작업해온 한국성화를 모두 한자리에 모았다.
5월 2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마련되는 「한국의 성화전」과 148점의 작품을 담은 「한국의 성화집」출간이 바로 그것. 20여년 만에 세 번째 개인전을 마련하는 방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성모자상과 순교자들을 그린 작품 40∼50여점을 선보인다.
2호부터 80호 대작까지 그림크기 만큼 다양한 성모자상을 보여준다. 인자한 성모님을 그리는데 일생을 바쳐온 방화백은 한복 입은 성모님의 온화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화폭 가득 담았다.
방화백은 이번 전시와 아울러 평생동안 작업해온 한국성화 작품들 가운데 심혈을 기울인 작품들을 모아 성화집을 발간했다. 이번 성화집은 1960년대 초창기에 작업한 「소년 예수」(1967)부터 「한국의 어머니」(1982) 「동정녀의 모후, 사랑의 어머니」(2001) 등 다수의 작품들이 수록돼 있어 방화백의 40년 성화 작업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성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사람들이 좋아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성모님을 그리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신자들이 한국 고유의 성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새남터 성당의 「한국 103위 순교성인」대벽화 부조를 비롯해 부산 오륜대 순교자 박물관의 「한국의 성모자상」석상도 모두 방화백의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전주 치명자산, 광주신학대학교에도 방화백의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한국화가 청전 이상범을 비롯해 서예가 이기우, 인물화가 장운상 선생으로부터 환국화와 서예를 두루 익혔던 방화백은 57년 한국순교복자수도회에 입회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81년 수도회를 나와 그림에만 전념하고 있는 방화백은 동덕여대 회화과,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강대 수도자 대학원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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