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가 다양하고 지속적인 선교운동을 통해 「하면 된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98년말 교세통계에서 한국 교회 처음으로 복음화율 10%를 달성한 서울대교구는 이후 매년 4만명 이상의 예비신자들을 입교시키며 뚜렷한 신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선교 열의가 갈수록 고조되는 등 전 교구차원의 선교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예비신자 증가수가 3만명대로 격감하던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로, 지난 98년 교구장으로 착좌한 정진석 대주교가 세계 복음화율인 18%를 목표로 모든 교구민들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하며 대대적인 선교 운동을 펼쳐 나온 결과로, 선교 운동 여하에 따라 복음화의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평협이 실시한 지난 한해 각 본당 선교 활동 현황 조사에 따르면 예비신자 실제 등록자수에 있어 명동 1117명, 가락동 1155명, 공덕동 231명, 불광동 290명, 정릉동 422명, 암사동 470명 등 대부분 본당에서 100여명 이상을 선교 운동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교구 선교 담당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각 본당별로 선교를 해야겠다는 자각이 신자들의 의식 속에 뿌리를 내리면서 이같은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앞으로 교구 내 모든 액션·신심 단체의 행사나 활동도 선교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 운동을 벌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이 같은 성과는 올해 사목 방침을 「선교하는 공동체」로 설정한 서울대교구가 이전 단순히 본당 단체나 개인 차원에서 이뤄지던 선교운동에서 탈피, 교구와 지구 그리고 본당이 함께 연대하는 3원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나선 결과라는 점에서 앞으로 선교 운동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같은 3원 협력 체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 째로 오는 5월 27일 오전 9시 서울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각 본당 회장단, 남성·여성 총구역장, 선교 분과장 등을 대상으로 한 교구 선교 대회, 제12지구를 비롯한 경기북부지구 등 일부 지구 차원의 선교 대회 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각 본당 구역반, 단체에까지도 선교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천호동본당의 경우 구역, 꾸리아 및 제 단체를 중심으로 전신자가 참여하는 「새 가족 찾기」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518명의 예비신자를 등록시켰다. 또한 역삼동본당은 그동안 5차에 걸친 선교운동을 통해 신자들에게 선교의식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으며, 현재 1218명의 입교 권면 대상자를 선정해 지속적인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평신도 사목국장 정월기 신부는 『지금까지 몇몇 단체와 신자들에 의해 선교운동이 유지돼 왔다면 최근엔 교구를 주축으로 지구와 본당이 연대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선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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