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CNS】 중국 정부 당국이 적어도 22명의 지하교회 가톨릭 신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중에는 2명의 연로한 주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본부를 둔 쿵 추기경 재단은 최근 성명을 통해 1명의 주교와 7명의 사제, 그리고 13명의 평신도들이 지난 4월 중순 푸잔, 허베이, 몽골자치지역 등에서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또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통신사인 피데스 4월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82세의 북경의 마티아스 페이 씨안데 주교가 4월초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가톨릭통신사인 UCAN에 의하면 이들 체포된 인사들 중에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애국회의 인사들은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쿵 재단은 4월 2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부 후베이성 이창시 교구의 쉬 앤창 주교(사진)가 부활절 직전 성금요일을 맞아 13일 북경을 방문했다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쿵 재단은 후베이성에서 온 리지안보 신부(34) 등 성직자 4명도 부활절을 전후해 남부 푸젠-장시성 등에서 공안 당국에 붙잡혀 구금됐다고 밝혔다.
올해 79세인 쉬 주교는 1982년 주교로 서품됐으며 30여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가장 최근에는 1990년 12월부터 1993년 11월까지 투옥됐었다. 쿵 재단에 따르면 쉬 주교는 1996년 가까스로 체포될 위험을 피한 뒤 지금까지 도피생활을 해왔다. 중국 공안 당국은 쉬 주교 체포 사실을 즉각 부인했으나 그가 1996년부터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음은 확인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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