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내의 한국관이 잘 정비돼 한국 교회의 신앙과 그 역사를 세계 모든 이들에게 널리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한국관을 다른 나라 관들과 균형을 잘 맞춰가며 한국 고유의 특성과 문화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문화관광부와 국립 중앙 박물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브라넬리 바티칸 총 박물관장은 한국관의 확충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며 관심을 쏟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70년대 말 처음 개관된 한국관이 정부 관계자들과의 논의가 잘 이뤄짐에 따라 한국 문화와 교회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드러낼 수 있는 훌륭한 전시관으로 재 탄생할 것으로 확신했다. 현재 바티칸 박물관 각 나라 관들을 재정비 중인 브라넬리 총 박물관장은 한국관에 새롭게 전시될 유물들에 대해 정부 당국자와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아직 재 개관 시기는 예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새로 전시될 유물에 대해 정부와 협의, 보완해야 하고 규모나 설치 방법 등도 아직 미정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단순하게 유물들만 새롭게 보충하는 차원이 아니라 모든 관의 시설들을 최첨단 기술로 변경해야 하는 복잡한 문제인지라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봅니다』
이번 방한동안 절두산 순교 박물관과 국립 민속 박물관 등지를 둘러본 바티칸 박물관장은 절두산을 둘러본 인상에 대해 한국 교회의 뜨거웠던 순교 신심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낌없이 내놓은 한국 교회 순교자들의 그 열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히고 『이러한 훌륭한 신앙 선조들을 모시고 있는 한국 교회에 대해 참으로 부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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