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신심을 위해 두개의 작은 모직 조각을 끈으로 이은 스카풀라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원래 스카풀라는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일할 때 수도복 위에 입는 앞치마에서 시작됐다.
이는 노동하는 수도자를 표시하거나 상징했기 때문에, 점차 여러 수도회에서 스카풀라를 입는 것이 보편화됐다.
현재 스카풀라 착의를 인가받은 수도회는 가르멜회, 삼위일체 수도회, 마리아의 종 수도회,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등 대략 17곳이다.
13세기에 들어와서 평신도들이 스카풀라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뿐 아니라 작은 형제회, 아우구스티노회, 도미니코회 등의 제3회에서는 평신도들에게 수도회의 수도복 일부를 입도록 했다. 하지만 단지 스카풀라나 수도복을 입음으로써 영성적인 은총을 얻을 수 있다는 신심이 널리 퍼졌고, 이는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교황 비오 10세는 1910년 스카풀라 대신에 예수성심과 성모 마리아의 형상을 각각 양면에 새긴 메달을 반드시 축복하여 지니고 다니거나 작은 형태의 스카풀라를 착용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스카풀라 신심은 이를 착용함으로써 소속 공동체의 영성과 활동에 참여하고, 공동체 구성원들과 일치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외적으로만 스카풀라를 착용함으로써 어떠한 특전을 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그릇된 신심 행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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