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원색」「아이들」. 서양화가이자 미술 심리연구가인 정대식(마티아, 서울 청량리본당)씨의 이름 석자와 함께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40년째 원색으로 대자연을 화폭에 담아왔고, 아이들의 심리를 그림으로 분석하며 화가로서 심리연구의 일인자로 자리매김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전시와 출판기념회 그리고 미술심리 세미나를 갤러리에서 한꺼번에 마련하고 있다. 5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관훈동 종로갤러리에서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는 정씨의 이번 전시 주제는 '자연율'. 자연을 그림으로 노래한 것이다. 그동안 다녀왔던 산과 바다를 작가의 예술적 감성을 보태 형형색색으로 표현했다.
히말라야, 금강산, 제주도 바다 구석구석을 다니며 보고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려한 색채와 거친 붓놀림으로 강렬하게 그려냈다. 히말라야의 4000∼5000m를 등반할 정도로 산을 즐기는 정씨의 모든 작품은 직접 밟아본 산과 바다만 그림으로 그려왔다.
「아동 미술의 심리연구」「엄마 때문에」등 미술심리연구 책을 발간해온 정씨는 그간 병원과 문화센터에서 실시해온 미술심리 사례들을 바탕으로 「크레파스로 말해요」를 출간, 출판기념회도 함께 갖는다. 「크레파스로 말해요」에서는 체계화된 아동심리연구와 더불어 성인 정신과 환자들의 사례들을 엮어 성인들의 미술심리연구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짜임새 있는 구성과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하고있어 대학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화가로서는 처음으로 미술심리연구를 시작한 정씨는 18일 「아동화와 환경」세미나를 비롯해 26일 오후3시 「아동화와 정신건강」에 대한 강의를 한다.
84년 103위 시성식 당시 여의도 행사장 제대 제작 총책임을 맡기도 했던 정씨는 홍대 미대를 졸업했으며, 한국 미협, 가톨릭미술가협회 활동과 함께 「미술심리를 연구하는 모임」을 운영하면서 40년째 미술심리연구작업을 해오고 있다. 현재 정씨는 무역선테 현대문화센터(02-552-2233), 천호 현대문화센터(02-488-2233), 미도파 문화센터(02-939-2222), 경방필 문화센터(02-2630-6000)에서 성인과 유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심리교실 강좌를 맡고 있다.
『그림을 통해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미술심리연구의 주된 목적이죠. 작품활동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겁니다. 앞으로는 체계화된 유아들의 공작책을 만들어볼 예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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