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전세계의 추기경들이 모여 새 천년기 보편교회의 사목전략을 논의하는 제6차 전체 추기경회의를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로마에서 개최한다.
비정례회합인 이번 추기경 회의는 지난 2월 44명의 추기경을 서임한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1994년 제5차 회의에 이어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열리며 특별한 진행 양식이 규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안건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대희년을 마치면서 발표한 교황교서 「새 천년기를 시작하며」(Novo millennio ineunte)를 기본적인 지침으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서는 워낙 광범위한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주제든지 논의에 포함될 수 있지만 교황청은 추기경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주제들을 몇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대화와 종교적 다원주의의 맥락에서 그리스도를 선포할 의무에 대한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교회의 성화, 신흥종교들의 도전, 교황청과 지역교회의 관계, 주교의 역할, 지구화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교회의 응답, 성과 생명윤리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대중매체의 활용, 환경보호와 뉴에이지 운동에 대한 대응 등이다.
요아킨 나바로발스 교황청 대변인은 『이러한 문제들은 다만 논의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기경회의의 주제는 교황교서와 관련돼있으며 이번 모임은 매우 개방적이고 어떤 제안도 기꺼이 논의의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발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2명 내지 3명의 발제 강연으로 시작되지만 주교대의원회의와는 달리 어떠한 토론 주제도 미리 제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이번 추기경회의에 80세를 넘은 고령의 추기경들을 포함해 183명 모두를 초청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불참하는 추기경을 제외하고 약 15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기경회의는 공식적인 폐막 성명 등을 발표하지는 않으며 논의된 내용이 비밀에 부쳐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교황이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세계교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