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가치관을 바로 세우는 것이며, 이것은 곧 사랑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5월 9일 오전 11시 대구가톨릭대 하양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회를 통해 바르게 살기 위해서는 하느님께서 주신 인권을 존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추기경은 『하느님께서 당신 모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다"면서 "이같은 사랑을 깨닫고 받아들일 때 모든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 홍제동 화재로 희생된 소방관들과 일본에서 의롭게 삶을 마감한 이수현씨의 삶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며 사랑할 때, 남북분단과 지역감정 등 국가의 모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추기경은 『모든 인간은 신성불가침의 기본권리와 존엄성을 가진다』고 말하고 『어떤 처지에 놓였든, 혹은 식물인간의 처지에 있더라도 존엄성을 무시해서는 안되며, 저마다의 삶은 모두 의미있다』고 전했다.
김추기경은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며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순간적인 유혹에 빠져 악을 택하면 차차 악의 노예가 되고 자신을 희생하고 선을 택하면 자유와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며 『어려움이 있더라도 양심과 도덕에 따라 착하게 살아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구가톨릭대 교목실(실장=하성호 신부)이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강연에는 학생과 교직원, 시민 2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한편 강연에 이어 대구가톨릭대 교수회는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5월 8일 팔순을 맞은 김추기경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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