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목 활동의 기초작업을 놓는 일이 주안점이 될 것 입니다. 1~2년 안에 해결될 작업들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소가 제 기능을 다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서두르지 않고 착실히 작업을 진행시킬 생각입니다』.
5월1일자로 출범한 인천교구 사목연구소 소장 차동엽신부(고촌본당 주임). 교구 직속 사목연구소로는 「처음」이라는 막중한 사명과 기대에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연구인력 재원 부족등으로 어려움도 클 것을 예상하지만 차근 차근 기반을 닦아나가면서 연구실적을 내게 되면 점차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초대 소장으로써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간 한국교회의 사목은 원리와 기초가 부족한 채 실전에 부딪히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문성과 현장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배경도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을 견지하면서 묵묵히 기초작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일단 연구소가 출범했지만 7~8월경이 되어야 그 작업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차신부는 『상임연구원 중심의 연구작업을 통해 우선적으로 소공동체 사목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 여유가 되면 그 프로그램까지 계발해 보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신자재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라고.
사목연구소가 교구 시노드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시노드 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연구소가 해야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인 차신부는 『교구 사목연구소 이지만 교구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서도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결국 내용면에서는 교구와 한국교회 전체에 함께 의미를 지니는 주제들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소 출범과 관련, 차신부는 『평소 한국 개신교계의 다양하고 분화된 연구소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곳곳에 미치는 그들의 작업들이 대단하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제 사목도 마케팅 전략과 같이 시대의 변화에 어떻게 따라가야 할지 연구하고 전략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낀다』고 역설했다.
차신부는 『그런면에서 교구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반에 인천 사목연구소 출범이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고 표명했다.
양곡성당 소속 누산리 공소를 연구소 사무실로 개조해 작업을 시작할 차신부는 연구소 자료마련과 시설 기기 마련을 위한 은인도 찾고 있다. 『교구 시노드 정신의 구현과 그 첫발을 위한 의미있는 작업에 동참해주기를 기다린다』는 차신부의 당부였다(문의:016-328-7478).
96년 오스트리아 비인대학 사목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차신부는 최근 「공동체 사목 기초-소공동체 원리와 방법 」을 출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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