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공헌을 해온 것으로 잘 알려진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안호석 신부)가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안호석 신부는 『정구사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80년 5·18 민중항쟁을 겪으면서였다』며 가장 큰 활동으로 5·18 민중항쟁 시의 활동을 꼽았다.
광주 정평위는 그동안 5·18 항쟁 이후 책임자 처벌, 구속자석방 등을 요구하는 월요미사 및 단식기도 등을 실행해온 한편 지금까지 해마다 5·18 민중항쟁 추모미사를 거행해오고 있으며 거리음악회, 학술심포지엄을 비롯해 양심수 지원할동과 국가보안법 폐지운동도 꾸준히 전개해왔다.
안호석 신부는 5·18 민주항쟁 정신 계승에 관련해 『단순히 행사 위주의 통일과 인권 주장이 아니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실천해나가야 진실로 「5월 정신」의 승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신부는 『87년 4·13 호헌조치가 발표됐을 때 광주대교구의 젊은 사제들과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호헌철폐 단식기도를 했던 일이 기억에 오래남는다』며 『우리들의 작은 힘이 우리나라 민주화의 초석이 됐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현시대의 사제들이 시대의 사조에 편승하지 말고 올곧은 길로 나아가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호석 신부는 『25주년 동안의 활동을 담은 기념CD와 홈페이지 제작을 5월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며 『5·18 민중항쟁과 관련한 교회의 활동을 담은 영상채록사업을 진행 중이고 당시 항쟁 과정에 관여한 분들의 증언을 인터뷰해 영상자료로 남길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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