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들의 어머니」정팔기(안나)할머니가 지병으로 5월 3일 저녁 9시 선종했다. 향년 84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대구 신암본당 주임 유승열 신부 주례, 서울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영우 신부·사회교정사목위 부위원장 최희수 신부·사회교정사목위 전 위원장 김정수 신부(서울 구로 3동본당 주임)의 공동집전으로 5월 12일 오전 11시 대구 신암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유해는 대구 범물동 천주교묘원에 안장됐다.
이날 장례미사에서 이영우 신부는 강론을 통해 『방황하는 형제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신 정 할머니는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신 분』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갇혀있는 형제들을 걱정하신 정 할머니는 우리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열 신부는 『정 할머니는 신앙공동체에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셨다』며 『정 할머니의 사랑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주님 사랑을 증거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사는 지난해 8월 뇌경색으로 정 할머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나 치료비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이 본보를 통해 보도(올 3월 13일자)된 후 전국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2백7십4만2000원을 유가족에 전달했으나, 유가족들은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이 성금이 재소자들을 위해 쓰여지길 희망한다』며 성금 전액을 이영우 신부에게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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