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벨기에=CNS】 유엔주재 교황청 대표인 디아뮈드 마틴 대주교는 5월 16일 열린 회의에서 전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돕기 위한 책임과 소명을 강조하는 「세계적인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대주교는 『우리의 소명은 연대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모든 개인과 공동체, 국가들이 연대를 자연적인 의무로 이해할 수 있는 세계적인 운동을 창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은행 총재인 제임스 울펜손과 개인 기업가 등을 비롯해 가난한 나라와 선진국들의 유력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가난을 퇴치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논의했다.
마틴 대주교는 최빈국의 수가 지난 30년 동안 49개로 거의 두배로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이는 세계화와 경제 성장, 과학 발전에도 불구하고 더욱 악화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빈국은 일반적으로 1인당 수입이 매년 900달러 이하의 국가이며 특히 건강, 영양, 보건 등의 분야에 거의 아무런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국가를 지칭한다.
마틴 대주교는 이어 지난 1990년 선진국들이 빈국들에 대한 지원을 늘이기로 서약했으나 극빈국들에 대한 개발 지원은 지난 10년 동안 45%나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대주교는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더 이상 무관심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는 가난을 줄이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그 수단도 이미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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