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월 17일 이탈리아의 윤리와 경제 재단이 주최한 한 모임에서 『「세계화」라는 말은 모든 사람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건전한 윤리적 영적 가치에 바탕을 두고 세계화와 연대, 자유무역경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회의 교도권과 사회교리가 가르치는 기대와 암시를 경제 영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세계화는 분명히 성장과 풍요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세계화 그 자체가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함께 공정하게 재화를 나눠 누릴 수 있도록 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실제로 부유한 사람들은 단지 몇 사람의 손에 많은 재화를 소유하고 있으며 개발도상에 있는 많은 약한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그 반대의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교회의 가르침은 언제나 경제적 성장이 보다 높은 가치와 결합돼 공정하고 안전하며, 문화와 사회적 정체성을 존중하며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함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사람은 생산 수단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세계화는 본질적으로 가치중립적이며 인류를 위한 막대한 선익의 가능성과 사회적인 부작용을 불러와 심각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의 사이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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