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지요!』
한국 신자가 손수 쓰고 한국인이 몸소 공부해가며 만드는 사전을 표방하며 지난 1994년부터 간행의 장정에 들어간 「한국가톨릭대사전」의 제8권이 출간됐다.
가톨릭신자 뿐 아니라 비신자도 가톨릭신앙에 대한 이해를 위해 충분히 소장할 가치를 지닌 사전을 만든다는 취지 아래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김성태 신부)가 펴내기 시작한 가톨릭대사전의 여덟번째권은 모두 900쪽으로 「수덕 신학」부터 「양심」까지 총 610항목을 담고 있는 방대한 분량이다.
원래 올 2월에 출판될 예정이었던 대사전 8권은 애초에 계획했던 분량이 늘어나고 집필자들이 충실을 기하다 보니 늦어지게 됐다. 가톨릭교회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한국학, 철학, 사회학, 문학, 미술은 물론 불교와 개신교 등 다양한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는 대사전 8권은 특히 일반 신자들이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사진과 도표를 넣고 지금까지 미공개 됐던 옛 사진을 새롭게 실어 더욱 생생함을 더했다.
또 근래에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안락사」항목 등을 비롯해 기존 항목들도 다양한 화보와 함께 신학적 배경, 역사 등을 자세하게 덧붙여 교회가 속한 사회를 교회의 시각으로 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첫 간행 당시 총 8권으로 계획했다 「제대로 된 사전」을 한국교회 신자들에게 내놓자는 뜻에서 12권으로 늘려 발행되는 대사전은 시간을 더하면서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고 내용이 풍부해지면서 간행 시기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부소장 변우찬 신부는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사전 편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000년대 새로운 복음화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알차고 좋은 사전을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권수와 쪽수가 늘어나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자들에게는 종전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낱권으로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금까지 간행된 「한국가톨릭대사전」중 제1∼5권은 지난 1998년 3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봉정돼 현재 바티칸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12권 예약시 45만원(36개월 할부 가능).
※구입문의=한국교회사연구소02)756-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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