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구소연(모니카·80·서울 수유본당) 여사가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명동평화화랑에서 서예전을 열고 있다.
고(故) 박은종 신부의 모친인 구여사의 이번 전시는 팔순 기념전이자 첫 개인전. 모처럼 먹의 진한 향기와 함께 붓글씨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자선전으로서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들을 위해 쓰여진다.
일곱 살 때부터 붓을 들었던 구여사는 80년 삶의 연륜과 올곧은 정신을 붓끝에 담아 30여점의 글을 내놓았다. 구여사가 정성껏 내려쓴 글에는 「이사야서」, 「시편」, 「데살로니카」등 생활 속에서 묵상할 수 있는 성서구절을 비롯해 「사도신경」, 「성모경」, 「신망애」등이 있다.
요즘도 매일 5시간씩 글을 쓴다는 구여사는 『평생동안 건강하게 살며 붓글씨를 쓸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전시수익금은 많은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각종 서예전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바 있는 구여사는 현대서예미술협회전(93), 현대서예미술협회전(96), 한중일 동남아 종합예술대상전 협회장상(99)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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