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성상을 지내며 성년 교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느님 안배에 감사드리며 특히 최근 2년여에 걸쳐 이루어진 교구 시노드의 소중한 결과를 잘 실천할 수 있는 정신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교구 모든 신자들이 더욱 성숙한 신앙인으로써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복음화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는 6월 6일 오후 2시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천주교 인천교구 설정 40주년 신앙쇄신대회」 대회장 나길모 주교.
61년 6월 6일 인천감목대리구가 교황청으로부터 인천대목구로 승격된후 같은해 10월 26일 인천교구장으로 착좌, 인천교구 40년 세월과 삶을 함께 해온 나주교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광야에서 40년동안 지내온 것에 비하면 인천교구 40년의 시간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그들이 광야를 벗어나 영적 성장의 시기를 가졌던 것 처럼 교구 설정이 갖는 40년의 의미는 성년(成年)교구로 성장한 것에 감사하면서 보다 책임있는 하느님 나라 건설의 일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성장의식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교구 초창기 모습을 들려주던 나주교는 61년 8월 24일 미국에서 쿠슁 추기경 주례 주교 서품식을 가진후 그해 10월 26일 주교 착좌식을 위해 한국에 돌아올 때 메리놀회 선배 성직자 친척등 은인들이 마련해준 2만불의 성금 얘기를 잠시 비췄다. 그 2만불은 도화동성당 박문초등학교 일부 대건고등학교 일부 건립 기금에 쓰여졌었다고. 성청에서 지원한 1만7천불과 함께 2만불의 성금은 당시 교구 사업 시작을 위한 유일한 재원이었다. 그런면에서 9개본당 2만3천여명 신자수로 출발, 현재 81개 본당 34만명 규모를 보이고 있는 인천교구의 모습은 하느님의 이끄심과 많은 이들의 노력 도움 없이는 가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나주교는 덧붙였다.
『교구의 40년 세월을 돌아볼 때 지난해 거행된 교구 대신학교 축복식과 대의원회 폐막이 무엇보다 뜻깊다』고 밝힌 나주교는 인천교구의 향후 비전은 「대의원회의 결정 사항들을 모든 교구민들이 실천에 옮겨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복음화를 위해 얼마나 힘을 쓰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나주교가 요즘 우려하고 있는 점은 세속화등 영향으로 냉담자 행불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성령의 이끄심에 맡기며 냉담자들의 회두를 위해 기도와 보속을 열심히 하는 것이 해결 방법인 것 같다』고 말한 나주교는 『이기주의 금전 만능주의 등의 물결 속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기도생활 을 열심히 하면서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할 때 비신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감화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금전적 물질적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것이 바로 오늘날의 순교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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